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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 9

지금 노란꽃 피는 봄꽃 10가지, 씀바귀 7가지 + 고들빼기·뽀리뱅이·애기똥풀

요즘 아파트 공터, 길가에서 노란색으로 피는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꽃은 씀바귀, 고들빼기, 뽀리뱅이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시 애기똥풀일지도… ^^ 오늘은 요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랑꽃 10가지를 소개합니다. 이중 씀바귀는 4~6월 꽃 피는 여러해살이풀로, 잎과 줄기에서 흰즙(유액)이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씀바귀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냥 씀바귀, 그러니까 오리지널 씀바귀는 의외로 흔하지 않습니다. 그냥 씀바귀는 혀꽃이 5~7개에 불과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씀바귀 종류는 노랑선씀바귀입니다. 이꽃은 혀꽃이 25개 안팎입니다. 그냥 선씀바귀는 흰꽃(어쩌다 연한 자주색)이 피는 꽃인데, 줄기가 곧게 서 있다는 뜻으로 지은..

꽃이야기 2024.04.19

청계산에 피나물 팻말 있었지만…

어제(29일) 주말을 맞아 서울 청계산에 가서 뜻밖에도 매미꽃을 보았습니다. ^^ 어제 비가 좀 내렸지만 사전 약속이 있어서 오전에 친구들과 청계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원터골에서 오르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꽃잎이 넉장인 노란 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반가운 마음과 함께 요즘 수도권 일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피나물이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매미꽃이었습니다. 피나물과 매미꽃은 꽃이나 잎 형태로는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둘의 차이는 꽃자루가 어디에서 나오느냐입니다. 줄기에서 돋으면 피나물이고 땅에서 따로 돋으면 매미꽃입니다. 청계산 꽃은 꽃대가 땅에서 올라온 매미꽃이었습니다. ^^ 피나물은 주로 경기도 이북 중부지역에서, 매미꽃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자..

꽃이야기 2023.04.30

주름잎, 밟혀도 주름져도 부지런히 피는 꽃

요즘 화단이나 공터에 주름잎 꽃이 한창입니다. 어디에나 흔해서, 아마 아래 사진을 보면 이름을 몰라도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 오늘은 봄부터 가을까지 열심히 꽃을 피우는 부지런한 꽃, 주름잎 이야기입니다. 먼저 왜 주름잎이란 이름이 붙었을까요? 잎에 주름이 져 있다고 주름잎이라고 합니다. 참 쉽죠? ^^ 하지만 잘 보면 잎은 물론 꽃잎에도 주름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름잎 꽃을 보면 꽃부리는 연한 보라색 또는 자주색이며 가장자리가 흰색입니다. 아래 꽃잎은 위 꽃잎보다 2배 정도 긴데 3개로 갈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혀를 쑥 내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아래 꽃잎 가운데에 2개의 노란색 줄이 있습니다. 벌들이 쉽게 꿀샘을 찾을 수 있도록 표시해 놓은 것입니다. ..

꽃이야기 2022.05.09

노란 애기똥풀, 붉은 피나물, 하얀 씀바귀 유액

애기똥풀은 왜 이처럼 귀여운 이름을 가졌을까요? 아래 사진처럼 애기똥풀 줄기나 잎에 상처를 내면 노란 유액이 나옵니다. 이 노란 유액 때문에 애기똥풀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 ‘똥풀’로 끝나지만 앞에 ‘애기’가 붙으면서 이름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은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 애기똥풀은 양귀비과 두해살이풀입니다. 가을에 싹이 나면 잎을 바짝 땅에 붙인 채 겨울을 난 다음 봄이 오면 기지개를 켜는 생활사를 가졌습니다. 장소를 특별히 가리지 않고 잘 자랍니다. 마을 근처의 양지바른 곳 또는 숲 가장자리 등 사람 발길이 많이 닿는 곳에서는 흔히 애기똥풀을 볼 수 있습니다. 꽃이 5~8월 피는 봄꽃이라고 하지만 계절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겨울이 아..

꽃이야기 2021.05.22

하늘거리는 저 노란꽃, 씀바귀는 검은 꽃술, 고들빼기는 노란 꽃술

요즘 들이나 산은 물론, 아파트 공터, 길거리 등에서 노란색 꽃이 하늘거리기 시작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십중팔구 씀바귀일 것이다. 오늘은 씀바귀를 소개하면서 흔히 볼 수 있는 비슷한 종류 그리고 씀바귀와 비슷한 고들빼기에 대해 알아보겠다. ^^ 씀바귀는 4~6월에 꽃 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쓴맛이 있으나 이른 봄에 뿌리와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씀바귀는 첫맛은 쓴 맛이지만 오래 씹으면 단맛이 난다. 줄기와 잎을 뜯으면 흰즙(유액)이 나오는 것이 씀바귀의 특징이다. 애기똥풀은 노란색, 피나물은 빨간색 유액이 나오는 것과 대조적이다. ^^ 씀바귀는 내가 처음 야생화에 관심을 갖게 한 꽃이라 내겐 특별한 꽃이다. 2003년 봄인 것 같다. 예닐곱살 먹은 큰딸은 아파트 공터..

꽃이야기 2021.04.22

냉이·민들레 등 로제트형 두해살이풀 요즘 신났다 ^^

요즘 공터 등에서 보면, 겨우내 잎을 방석 모양으로 둥글게 펴고 바싹 엎드려 있다가 봄볕에 막 기지개를 켜는 풀들이 있습니다. 냉이, 민들레, 애기똥풀, 개망초, 뽀리뱅이, 달맞이꽃 등이 대표적입니다. 잎을 방석처럼 둥글게 펼치고 있는 모양이 장미 꽃잎 같다고 로제트형(rosette type)이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이 로제트형 식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이런 형태는 두해살이풀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두해살이라는 말은 종자에서 싹이 나서 자라고 꽃을 피운 다음 말라죽기까지 2년이 걸린다는 뜻입니다. 가을에 싹이 나면 잎을 바짝 땅에 붙인 채 겨울을 난 다음 봄이 오면 기지개를 켜는 생활사를 갖고 있습니다. 요즘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로제트형 식물이 냉이입니다. 냉이는 가을에 발아해 잎을 땅..

꽃이야기 2021.03.08

애기똥풀, 꽃도 이름도 더없이 정답죠 ^^ [꽃맹탈출]

애기똥풀, 전부터 꽃도 이름도 정다운 이 꽃에 대해 한번 쓰고 싶었다. ^^ 애기똥풀은 아마 꽃 공부를 할 때 가장 먼저 익히는 꽃일 것이다. 여기에 글을 쓰면서 기본적인 꽃이면 제목이나 태그에 ‘꽃맹 탈출’을 달았는데, ‘꽃맹 탈출’ 꽃 중에서도 기본 중의 기본인 식물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이 꽃을 배울 때도 가장 먼저 익히는 꽃이 아닐까 싶다. 애기똥풀이라는 귀여운 이름 때문에 내가 알기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기도 하다. 이름을 애기똥풀이라고 알려주면 잊어버리는 아이를 본 적이 없다. ^^ 애기똥풀은 양귀비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이다. 종자에서 싹이 나서 자라고 꽃을 피운 다음 말라 죽기까지 2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가을에 싹이 나면 잎을 바짝 땅에 붙인채 겨울을 난 다음 봄이 오면 기지개를..

꽃이야기 2020.11.12

잡초 명아주의 놀라운 변신, 장수지팡이 청려장 이렇게 생겼다

노인의 날을 맞아 올해 100세를 맞은 어르신 1762명을 대표해 김상구·엄명순 어르신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청려장(장수지팡이)을 증정했다. 보건복지부는 25일 낸 보도자료 내용이다. 여기서 ‘청려장(靑藜杖)’은 명아주라는 풀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다. 통일신라 때부터 조선시대까지 나라에서 70세 또는 80세를 맞은 노인에게 청려장을 내리는 전통이 있었다고 한다. 이제는 장수 시대라 100세를 맞은 노인에게 증정하는 것이다. 명아주는 공터 등 어디에나 흔하디 흔한 잡초의 하나('어디든 잡초, 그 놀라운 생명력' 참조)다. 줄기 가운데 달리는 어린잎에 붉은빛이나 흰빛이 있는 특징이 있어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그런데 봄에 어린 명아주를 보면 저렇게 작은 것이 어떻게 지팡이를 만들 수 있게 자라는..

꽃이야기 2020.09.26

"아빠, 이게 무슨 꽃이야?" 씀바귀를 만나다

내가 꽃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03년 봄 무렵이다. 당시 예닐곱살 큰딸은 호기심이 많아 아파트 화단에서 흔히 피어나는 꽃을 가리키며 “아빠, 이게 무슨 꽃이야?”라고 물었다. 당시엔 그것이 무슨 꽃인지 알 길이 없었다. “나중에 알려주마” “엄마에게 물어봐라”고 넘어갔지만 딸은 나중에도 계속해서 같은 질문을 했다. 그만큼 흔한 꽃이기도 했다. 계속 얼버무리면 아빠 체통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이 꽃에 대한 책을 사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찾아보니 그 꽃은 씀바귀였다. 딸이 그 꽃만 물어보고 말았으면 필자도 더 이상 꽃에 관심을 갖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런데 딸은 “이건 무슨 꽃이야?” “저 꽃은?” 하고 꼬리를 물고 질문을 계속해 꽃 공부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작한 꽃 ..

꽃이야기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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