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휴 강원도 삼척 등 동해안에 갔을 때 마침 해국이 한창이었습니다. 멋진 동해안 해국을 보면서, 역시 해국은 바다 버번으로 담을 때 제일 예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
산에 피는 들국화가 쑥부쟁이·구절초·산국 등이라면 바닷가에 피는 것이 해국(海菊)입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해국 꽃을 담아보는 것은 꽃쟁이들의 로망 중 하나입니다. ^^ 바닷가에서, 그 중에서도 바위틈에서 자라는 것이 해국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흙도 물도 부족할텐데 어떻게 바위틈에서 자라 예쁜 꽃까지 피우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2년전 부산 해안길에서 바다 버전 해국을 여러 개 담아 이제 바다 버전 해국을 그만 담아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런데 이번 동해안 산책길에서 바다와 함께 보이는 멋진 해국을 보니 또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해국은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입니다. 꽃은 연한 보라색으로 3.5~4㎝ 크기로 피는데 중심부는 노란색입니다. 꽃 자체는 같은 속(Aster)인 벌개미취, 쑥부쟁이와 아주 비슷합니다.
해국의 특징 중 하나는 잎 양면에 털이 보송보송하다는 것입니다. 만져보면 부드러운 느낌이 참 좋습니다. 주걱처럼 생긴 잎에 둔한 톱니가 있습니다. 해국은 개화 기간이 아주 긴 꽃입니다. 여름부터 피기 시작해 늦게는 11월 말까지 핍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12월에도 꽃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해국은 암벽에서는 물론 일반 토양에서도 잘 자라지만 내한성이 약해 내륙지방에서 월동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해국을 반목본성(半木本性) 식물이라 하는데, 줄기 일부가 목질화되어 겨울을 견디기 때문입니다. 추위 빼고는 거친 환경에 적응력이 뛰어난 식물임이 분명합니다.
◇더 읽을거리
-바닷가 들국화, 해국을 바다 버전으로 담는 로망 ^^
-제주도 해안가 꽃, 해국 갯국 갯쑥부쟁이 산국 팔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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