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남양주 축령산·서리산에 갔더니 이번 주 카덴차(협주곡의 화려한 솔로 연주)는 얼레지 순서인 것 같았습니다. ^^ 요즘 숲 속에서 꽃이 피는 초봄 야생화의 대표주자 중 하나가 얼레지인 것입니다. ^^ 얼레지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꽃입니다. 이름도 특이한 데다 이른 봄에 꽃대가 올라오면서 자주색 꽃잎을 뒤로 확 젖히는 것이 파격적입니다. 어느 정도 젖히느냐면 꽃잎이 뒤쪽에서 맞닿을 정도입니다. 이 모습을 보는 사람에 따라 아주 다르게 묘사합니다. ^^ ‘한국의 야생화’ 저자 이유미는 ‘산골의 수줍은 처녀치고는 파격적인 개방’이라고 했고, ‘제비꽃 편지’ 저자 권오분은 물속을 향해 다이빙하는 수영선수처럼 날렵하게 생겼고, 화려한 것이 ‘압구정동 지나는 세련된 아가씨 같은 꽃’이라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