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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 16

달래가 커지면 산달래? NO!

근무하는 곳 주차장 언덕에 산달래 꽃이 피었습니다. 꽃대가 올라와 꽃망울이 맺히더니 이제 검은 살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그런데 산달래보다는 달래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죠? 오늘은 달래와 산달래 이야기입니다. ^^ 백합과 식물인 달래나 산달래는 마늘의 성분인 알리신(Allicin)이 들어 있어 알싸한 맛과 독특한 향으로 맛을 돋우는 봄나물입니다. ^^ 그런데 식물 중에는 다른 식물에게 이름을 빼앗겨 그 이름을 부를 때 눈치를 봐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산달래도 그런 경우입니다. 우리가 봄에 흔히 냉이와 같이 나물로 먹는 것을 달래라고 하지만 실은 산달래입니다. 산달래가 달래에서 이름을 빼앗긴 셈입니다. ^^ 그럼 달래와 산달래는 어떻게 구분할까요? 먼저 꽃이 피기 전. 달래는 가는 잎이 1~2개, ..

꽃이야기 2022.05.13

별꽃·쇠별꽃·점나도나물, 작은 하얀 꽃 무리 이름 알아볼까요?

요즘 논밭 근처나 도심 공터, 화단 구석 등에 작은 하얀 꽃들이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꽃 크기가 커봐야 1㎝도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별꽃, 쇠별꽃, 벼룩나물, 벼룩이자리, 점나도나물 무리입니다. 오늘은 석죽과 작은 꽃들, 그러나 하늘에서 내려온 별처럼 앙증맞은 꽃들 이야기입니다. ^^ 가장 흔한 것은 별꽃과 쇠별꽃일 겁니다. 둘다 전국의 집 근처, 산기슭, 길가 등 약간 습한 곳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둘은 또 꽃잎이 다섯 장인데, 꽃잎 하나가 깊게 갈라져 두 개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열 장의 꽃잎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아래쪽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별꽃과 쇠별꽃을 구분하는 포인트는 꽃 가운데 있는 암술대 숫자를 보는 ..

꽃이야기 2022.05.11

주름잎, 밟혀도 주름져도 부지런히 피는 꽃

요즘 화단이나 공터에 주름잎 꽃이 한창입니다. 어디에나 흔해서, 아마 아래 사진을 보면 이름을 몰라도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 오늘은 봄부터 가을까지 열심히 꽃을 피우는 부지런한 꽃, 주름잎 이야기입니다. 먼저 왜 주름잎이란 이름이 붙었을까요? 잎에 주름이 져 있다고 주름잎이라고 합니다. 참 쉽죠? ^^ 하지만 잘 보면 잎은 물론 꽃잎에도 주름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름잎 꽃을 보면 꽃부리는 연한 보라색 또는 자주색이며 가장자리가 흰색입니다. 아래 꽃잎은 위 꽃잎보다 2배 정도 긴데 3개로 갈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치 혀를 쑥 내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아래 꽃잎 가운데에 2개의 노란색 줄이 있습니다. 벌들이 쉽게 꿀샘을 찾을 수 있도록 표시해 놓은 것입니다. ..

꽃이야기 2022.05.09

프로펠러·바람개비·비행접시, 사람보다 먼저 만든 식물들 ^^

단풍나무 잎에 열매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단풍나무 열매는 정말 독특하게 생겼는데, 바로 열매에 날개 그러니까 프로펠러가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열매에 날개를 단 식물들을 소개합니다. ^^ 작은 단풍나무 꽃이 지고 나면 아래 사진처럼 2개의 날개가 달린 열매가 맺힙니다. 열매를 중심축으로 양쪽에 잠자리 날개와 같이 얇은 날개가 달려 있습니다. 얇은 조직은 씨방의 벽이 진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 단풍나무 씨앗이 떨어질 때 보면 이 날개가 빙빙 돌면서 떨어져 멀리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날개 크기가 다른 점을 볼 수 있죠? ^^ 날개 달린 열매를 ‘시과(翅果)’라고 하는데, 단풍나무 이외에도 복자기나무 등 단풍나무 종류는 이런 시과 열매를 갖고 있습니다. 단풍나무 씨앗은..

나무이야기 2022.05.07

통영 소매물도에 핀 꽃들, 반디지치·거제딸기·장딸기·멀꿀

얼마전 통영 여행의 한 코스로 소매물도에 다녀왔습니다. 반디지치, 거제딸기, 장딸기 등 남해안에서 볼 수 있는 꽃과 나무들이 많았습니다. ^^ 소매물도 안내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쪽 선착장에서 남매바위 쪽으로 돌아 등대섬에 다녀오는 코스였습니다. 먼저 청자색 반디지치입니다. 내륙에서도 볼 수 있지만 작은 섬에서 예쁜 반디지치를 보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 양지바른 풀밭이나 모래땅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청자색 또는 파란색으로 피는 꽃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이 꽃 모양이 반딧불이를 연상시켜 반디지치라는 이름을 붙인 것 같습니다. 제주도와 영·호남 등 남쪽으로 가야 볼 수 있는 꽃입니다. 비슷한 식물로 흰색 꽃이 피는 지치가 있는데, 진도 홍주가 이 지치로 붉은빛을 낸 술입니다. ^^ 다음은 거제딸기..

꽃이야기 2022.05.05

긴병꽃풀·애기나리·노린재나무, 우면산에 핀 꽃들

지난 주말 오랜만에 서울 우면산에 다녀왔습니다. 제 닉네임이 ‘우면산’입니다. ^^ 전에 우면산 아래 살았는데, 몇 년 전 이사한 이후 정말 오랜만에 우면산을 찾았습니다. 우면산 많은 꽃들이 저를 반겨주었는데 그중 이 산의 특징을 보여주는 10개를 골랐습니다. ^^ 우선 긴병꽃풀입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우면산 일대에서 긴병꽃풀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꿀풀과 여러해살이 식물로, 들판이나 산간 계곡 등 습기가 있는 땅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뱀딸기입니다. 흔한 꽃이지만 양지꽃과 헷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뱀딸기는 꽃받침 아래에 잎처럼 생긴 ‘곁꽃받침’이라는 기관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이 곁꽃받침 조각은 끝이 얇게 3갈래로 갈려져 있습니다. 양지꽃에는 ..

꽃이야기 202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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