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22/08 15

곳곳에 핀 사위질빵,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

지난 주말 금강초롱꽃과 닻꽃을 보러 화악산에 다녀오는 길에 가장 많이 본 꽃은 사실 사위질빵이었습니다. 오가는 길가 곳곳에 마치 흰 눈이 내린 듯 사위질빵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 오늘은 영상으로 사위질빵을 만나 보세요. 요즘 한창인 사위질빵. 사위질빵은 나무를 감고 올라가거나 덮으며 자라는 덩굴식물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여리게 보이는 줄기를 가져 대개 사람들이 풀로 생각하지만, 굵은 줄기가 목질화해 여러 해를 살기 때문에 나무로 분류합니다. ^^ 이름에서도 정겨운 사위질빵에는 장모의 사위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 사위질빵 줄기는 연약해서 조금만 힘을 주어도 끊어집니다. 실제로 손으로 조금만 세게 잡아당겨도 줄기가 끊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하는 얘기에 따르면, 장모는..

나무이야기 2022.08.30

닻꽃은 닻을 달고 왜 높은 산으로 갔을까?

어제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화천 사이에 있는 화악산에 간 것은 주로 두가지 꽃을 보기위해서였습니다. 화악산에 가본 분들은 짐작하겠지만, 바로 요즘 한창인 금강초롱꽃과 닻꽃입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닻꽃을 중심으로, 닮은꼴 꽃들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초가을 화악산에 가면 가는 줄기에 주렁주렁 날카로운 네 갈고리를 매단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꽃 아래에 갈고리 모양을 닮은 네 개의 꽃받침이, 배가 항구에 정박할 때 고정시키는 닻을 닮았다고 이름이 닻꽃입니다. ^^ 꽃이 처음에는 연한 황록색으로 피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붉은 빛이 돕니다. 닻꽃이 얼마나 귀한 꽃이냐면, 정부가 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식물입니다. 현재 알려진 국내의 자생지는 1400m 이상의 고산지대인 화악산 등 10곳 미만이라..

꽃이야기 2022.08.28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반가운 나무들 ②참나무·층층나무·박태기

①팽나무 느릅나무 팥배나무 가침박달 마가목 ②소나무, 상수리나무·굴참나무·떡갈나무 등 참나무, 층층나무, 박태기나무, 배롱나무, 나무수국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나무 중 지난번 팽나무, 느릅나무, 팥배나무, 가침박달, 마가목을 소개한데 이어 오늘은 소나무, 상수리나무·굴참나무·떡갈나무 등 참나무, 층층나무, 박태기나무, 배롱나무, 나무수국 등을 소개합니다. ^^ 소나무는 정부중앙청사 쪽 ‘소나무 정원’에 배치해 놓았습니다. 상당히 큰 장송들인데 강원도 강릉산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처럼, 소나무 사이로 광화문과 북악산, 정부중앙청사의 멋진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 참나무도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반가운 나무들이었습니다. 참나무는 상수리, 굴참, 졸참, 갈참, 신갈, 떡갈나무(상굴졸갈신떡) 등 여섯 가..

나무이야기 2022.08.26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반가운 나무들 ①팽나무·팥배나무·가침박달

①팽나무 느릅나무 팥배나무 가침박달 마가목 ②소나무, 상수리나무·굴참나무·떡갈나무 등 참나무, 층층나무, 박태기나무, 배롱나무, 나무수국 새로 개장한 ‘광화문광장’은 광장 면적의 4분의1이 녹지라고 합니다. 우리 고유 수종 중심으로 키큰나무 300그루 등 5000주의 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대부분 나무에 이름표를 붙여 놓아서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팽나무, 느릅나무, 팥배나무, 가침박달, 마가목 등 얘기입니다. ^^ 가장 반가운 것은 팽나무였습니다. ^^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팽나무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큰 팽나무를 8그루나 심어 놓았습니다. 팽나무는 기본적으로 남부지방에 많이 심은 나무인데 서울에서, 그것도 광화문광장에서 보니 반갑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무이야기 2022.08.24

요즘 한창, 나팔꽃 미국나팔꽃 ‘둥근잎~’ 구분 기준은?

요즘 어디를 가나 나팔꽃이 만발해 있습니다. 나팔꽃은 메꽃과의 덩굴성 식물로, 화단이나 담장 근처 등에 심어 가꾸는 꽃인데, 일부는 언덕이나 풀밭에서 야생화되어 자라고 있습니다. 오늘은 나팔꽃 종류와 간단하게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나팔꽃 종류는 꽃과 잎을 보고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그냥 나팔꽃은 심장 모양의 잎이 3갈래로 갈라지는 형태입니다. 꽃 색깔은 주로 빨간색 또는 짙은 보라색이고 드물지만 어쩌다 흰색도 있습니다. 그 다음, 아래 사진처럼 나팔꽃과 엇비슷한 색과 모양의 꽃이 피는데 잎이 파이지 않고 둥근 것이 있습니다. 이 꽃 이름은 둥근잎나팔꽃입니다. ^^ 나팔꽃 중에는 꽃이 좀 작고 꽃 색깔이 담청색(연한 하늘색)인 것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건 미국나팔꽃입니다. 나팔꽃..

꽃이야기 2022.08.22

강렬한 향기, 자스민 오렌지자스민 브룬펠시아자스민

얼마전 길을 걷는데 한 가게에서 내놓은 화분에서 향기가 솔솔 풍겼습니다. 반갑게도 오렌지자스민이었습니다. ^^ 오늘은 향기 좋은 꽃의 대명사, 자스민 이야기입니다. ^^ 먼저 자스민은 물푸레나무과 영춘화속(Jasminum)에 속하는 식물의 총칭입니다. 이 속의 꽃에서 채취한 향료명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상록성 덩굴식물인데, 잎은 끝이 뾰족하며 광택이 있고 진녹색입니다. 사진은 몇 년 전 태국 방콕에 갔을 때 담은 것입니다. ^^ 제가 서울 길거리에서 본 것은 오렌지자스민이었습니다. 물론 화분에 키우는 것입니다. 많이 핀 만큼 그 향기도 엄청 진했습니다. 오렌지자스민은 꽃이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산방꽃차례로 모여달리는데 5갈래로 갈라집니다. 꽃잎의 끝이 뒤로 살짝 말려들어가 오렌지자스민임을 알 수 있..

꽃이야기 2022.08.20

'드리운 치맛자락', 파초·바나나·여인초 ^^

소설 ‘토지’를 읽다 보면 파초가 자주 나온다. 파초는 바나나 비슷하게 생겼다. 또 건물 로비 등에는 파초 비슷한, 잎이 크고 넓은 식물을 볼 수 있는데 대개 ‘여인초’라는 이름표가 붙어 있다. 오늘은 파초, 바나나, 여인초의 닮은 점과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다. ^^ 소설 ‘토지’를 보면 최참판댁 사랑의 앞뜰에 파초가 있다. 그래서 ‘잎을 추려버린 파초 역시 누릿누릿 시들고 있는 것 같았다’(1권), (14권) 같은 식으로 파초가 자주 나오고 있다. ^^ 김동명의 시 ‘파초’에는 ‘조국을 언제 떠났노/파초의 꿈은 가련하다/ (중략) /너의 그 드리운 치맛자락으로/우리의 겨울을 가리우자’는 대목이 있다. 파초는 바나나 비슷하게 생겼다. 바나나와 속(屬)까지 같은 식물로, 온대성이지만 영하 10~12도 정..

꽃이야기 2022.08.18

토종 허브 박하, 시원한 향기를 맡는 기쁨 ^^

얼마 전 홍릉숲(홍릉수목원)에 들렀다가 박하 꽃이 핀 것을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박하 특유의 시원한 향기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토종 허브의 대명사 박하 이야기입니다. ^^ 손으로 박하 잎을 만진 다음 코에 대면 시원한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박하 잎에 들어 있는 멘톨(menthol)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멘톨’이라는 이름이 귀에 익숙하죠? ^^ 치약, 향료, 화장품, 담배 등 일상생활용품은 물론 과자, 사탕에까지 널리 쓰이는 성분이라고 합니다. 박하는 꿀풀과 여러해살이풀로, 전국적으로 주로 습한 풀밭에서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요즘 꽃이 피었는데, 꽃이 달리는 모양이 특이해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연한 자주색 꽃이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층층이 모여 달립니다. ^^ 하나하나 꽃..

꽃이야기 2022.08.16

보라색 맥문동과 그의 자매들(개맥문동·소엽맥문동·맥문아재비) ^^

요즘은 맥문동의 계절입니다. 맥문동이 5~8월 핀다고 하지만 지금부터가 절정인 것 같습니다. 화단이나 나무 아래 그늘 등에서 보라색 꽃줄기가 올라온 무리가 있으면 맥문동일 겁니다. ^^ 맥문동은 꽃도 예쁘지만 상록이라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합니다. 꽃이 지면 둥근 열매가 녹색에서 윤이 나는 검은색으로 익는데, 이 열매도 겨우내 달려 있습니다. 또 맥문동은 그늘에서도 잘 자랍니다. 그래서 그늘진 곳을 덮는 지피식물로 맥문동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 맥문동(麥門冬)이라는 이름은 뿌리가 보리와 비슷하고 겨울에도 잎이 시들지 않는다고 붙인 이름입니다. ^^ 요즘 한창인 맥문동 영상. 맥문동과 비슷하게 생긴 자매들이 있습니다. 그중 개맥문동은 잎의 폭이 좁고 흰색에 가까운 연한 보라색 꽃이 듬성듬성 달리는..

꽃이야기 2022.08.14

아미초·삼잎국화·호장근, 북해도에서 만난 꽃과 나무들

얼마 전 일본 북해도(홋카이도)를 다녀와 그곳에서 본 꽃과 나무를 소개합니다. 여름 북해도에서 3박 4일 내내 엄청 자주 본 꽃과 나무입니다. ^^ 제주도, 아니 남해안만 가도 식물이 익숙하지 않은데 북해도는 엄연히 외국이고, 패키지 여행 특성상 자세히 관찰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북해도에서 흔하게 눈에 띈 꽃과 나무는 아미초(아미, 레이스플라워), 삼잎국화, 서양금혼초, 호장근, 나무수국, 머위, 자작나무, 마가목 정도였습니다. 먼저 아미(Ammi)초입니다. 신치토세공항에 착륙하자마자 공항 활주로 근처에 무수히 많은 하얀 꽃 무리가 하늘거리는 것이 보였습니다. ^^ 이후에도3박 4일 내내 곳곳에서 이 식물을 흔하게 보았습니다. 산형과 식물은 어렵지만 찾아보고 문의한 결과, 아미초(아미, 레이스플라워..

꽃이야기 2022.08.1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