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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 15

코스모스 노랑코스모스 기생초 솔잎금계국 구분해볼까요?

요즘 길가에서 하늘거리는 꽃은 거의 코스모스, 노랑코스모스, 솔잎금계국, 기생초 중 하나입니다. 이 정도는 잘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오늘은 이 넷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겠습니다. ^^ 먼저 코스모스는 일제시대에 들여온 것인데 가을을 대표하는 꽃으로 오랫동안 군림했지요. ^^ 살살이꽃이라는 우리말 이름도 있습니다. 북한에선 ‘길국화’라고 부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 가끔 북한 식물 이름 중에 뜻도 더 와닿고 우리말이어서 정감이 가는 이름이 있는데, 길국화도 그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길거리나 유원지에서 코스모스 비슷한데 꽃색이 노란색, 정확히는 오렌지색인 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꽃은 노랑코스모스입니다. ^^ 흔히 황화코스모스라고도 부릅니다. 코스모스는 분홍색, 흰색, 빨강색 등이 주를..

꽃이야기 2022.09.30

삽주에서 '객주'까지 알아볼까요? ^^

지난 주말 원주에 간 김에 연세대 미래(원주)캠퍼스에 있는 저수지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흥업저수지 또는 매지저수지라고 부릅니다. 이 저수지를 돌다가 반가운 꽃, 삽주를 만났습니다. 오늘은 국화과 어여쁘고 유용한 꽃, 삽주 이야기입니다. ^^ 삽주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흔한 꽃은 아니지만 지역을 가리지 않고 숲에서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꽃이 필 즈음엔 30~100cm정도로 자라는데, 잎이 둥근 모양에서 3~5갈래로 갈라져 있습니다. 그런데 잎 가장자리에 바늘 모양의 가시가 빡빡해 금방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암수딴그루이고 꽃은 7∼10월에 흰색으로 핍니다. 국화과여서 여러 개의 꽃이 둥글게 모여 달리는 특징을 갖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독특한 모양입니다. 그냥 ..

꽃이야기 2022.09.28

광화문에서 만나는 꼬리풀, 긴산꼬리풀·냉초·부산꼬리풀

서울 광화문광장을 넓히면서 녹지 면적도 넓혔는데, 나무는 물론 다양한 꽃도 심었습니다. 오늘은 최근 광화문광장을 둘러보다 만난 꼬리 흔드는 풀, 꼬리풀 종류를 소개하겠습니다. ^^ 광화문광장에서만 긴산꼬리풀, 냉초, 부산꼬리풀 등 3가지 꼬리풀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꼬리풀 종류는 복잡하고 그게 그것 같이 보여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다만 긴산꼬리풀과 냉초는 흔한 데다 구분하기도 어렵지 않고, 부산꼬리풀은 최근 광화문 일대에 엄청 심고 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 먼저 긴산꼬리풀은 산지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식물입니다.큰 키가 시원해 보여서 그런지 최근 광화문에도 많이 심고 있습니다. 광화문광장을 넓히는 공사를 하면서 광화문 곳곳에 새 보도와 화단을 만들었는데, 이 화단에 이 긴산꼬리풀을 심은..

꽃이야기 2022.09.25

영화 '서편제'에 나오는 맹독 식물, 백부자를 아시나요?

“근데 한약 쓰는디 부자를 과하게 넣으면 눈이 먼다던데 정말 그런가 모르겄어.” 영화 ‘서편제’에서 소리꾼 유봉이 이같은 말을 한 다음, 소리에 한을 더하고자 딸 송화에게 뭘 먹게 해 눈이 멀게 합니다. 그 때 먹인 것이 바로 부자입니다. 부자(附子)는 비상(砒霜), 천남성(天南星)과 함께 맹독성 물질의 대명사 격입니다. 백부자(白附子)는 땅속 덩이뿌리인 부자가 흰색이라는 뜻인 맹독성 식물입니다. 식물 전체에 독이 있는데 뿌리의 독성이 가장 강하다고 합니다. 부자 속 ‘아코니틴’이란 성분은 심장정지, 호흡곤란, 운동신경마비, 내장출혈 등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몇 년 전 이맘때 강원도 어느 산 깊숙한 골짜기에서 백부자를 보았습니다. 같이 간 야생화 고수가 하는 맹독성, 사약 원료 같은 말을 들으면서 이 꽃..

꽃이야기 2022.09.23

머틀·로즈마리·스위트피, 여왕 관을 장식한 꽃들과 그 이유

19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때 관 위에는 꽃장식(funeral bouquet)이 있었습니다. 지난번 여왕의 관이 버킹엄궁으로 운구될 때 관 위에 있던 꽃장식에 대한 글(달리아·스위트피·플록스, 여왕 관을 장식한 꽃들과 그 이유)에 이어 이번에는 어떤 꽃들로 장식했는지, 그 꽃들의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한 글입니다. 버킹엄궁은 다음과 같은 같은 트윗을 올렸습니다. “왕의 요청에 따라 꽃장식에는 로즈마리, 잉글리시 오크, 머틀(여왕 결혼식 부케 머틀을 키운 식물에서 자른 것)의 잎과 황금, 핑크, 진한 버건디 색조에 흰색을 띤 꽃들이 들어 있으며, 왕실 거주지 정원에서 잘라낸 것이다.” 영국 언론들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관에 있는 꽃들의 의미를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가장 주목할 것은 머틀인데, 부..

카테고리 없음 2022.09.21

관악산 가면 큰꿩의비름 봐야죠 ^^

지난 주말 관악산 연주대에 간 것은 8할이 큰꿩의비름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관악산 정상 부근에 가면 큰꿩의비름이 상당한 세력으로 분포해 있거든요. 오늘은 관악산 큰꿩의비름 등 꿩의비름 이야기입니다. ^^ 관악산에 올라 정상인 연주대 부근에 근접하면, 연두색 계란형 잎과 긴 꽃대 끝에 홍자색 꽃이 촘촘하게 핀 개체들이 나타납니다. 큰꿩의비름 무리입니다. 바위 벽에 붙어서 자라는 것도 있고, 최근 조성한 데크 부분에도 한두 개체씩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연주대 주변을 점령한 꽃은 꿩의비름 중에서도 큰꿩의비름입니다. 큰꿩의비름 꽃은 처음에는 연분홍색으로 피다가 점차 진한 홍자색으로 바뀝니다. 큰꿩의비름 꽃은 수술이 아주 길다는 것도 구분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 큰꿩의비름은 남한산성 성벽에서도 꽃..

꽃이야기 2022.09.20

어여쁜 어저귀 꽃, 놀랄만큼 부드러운 잎도 가졌죠 ^^

어제 고향에 갔다가 어저귀가 꽃 핀 것을 보고 선물을 받은 듯 기뻤습니다. 몇 년전 독특한 어저귀 열매를 담고 꽃도 한번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기회가 온 것입니다. ^^ 스마트폰으로 담다가 뭔가 부족한 것 같아 DSLR을 꺼내와 제대로 담았습니다. 아래 어저귀 사진 감상해 보세요. ^^ 어저귀는 아욱과 식물로, 농촌의 밭 언저리, 휴경 밭, 마을 근처 길가, 하천변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본 곳은 논둑이었습니다. 인도 원산의 귀화식물 취급하고 있으나, 넓은 분포지 등으로 미루어 우리나라에서도 자생하는 고유종 또는 선사시대 밭 경작과 함께 들어온 사전귀화식물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어저귀는 줄기 껍질을 이용하는 섬유 작물인데, 어저귀 섬유질은 수분에 잘 견디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물기 있는..

꽃이야기 2022.09.18

달리아·스위트피·플록스, 여왕 관을 장식한 꽃들과 그 이유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13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 도착했습니다. 전날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성 자일스 대성당에 안치돼 일반에 공개되다가 영국 공군기 편으로 런던에 도착한 겁니다. 여왕의 관이 에딘버러 성자일스 대성당에 안치될 때, 그리고 버킹엄궁으로 운구될 때 관 위에 꽃 장식이 있었습니다. 그걸 보고 어떤 꽃들일까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영국 왕실 사이트(https://www.royal.uk/)에 들어가보니 어떤 꽃들인지 설명하는 자료가 있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은 여왕이 여름을 보내는 곳이자 지난 8일(현지시각) 별세한 곳입니다. 그러니까 여왕과 함께 한 꽃들로 여왕의 관을 장식한 것입니다. 관을 장식한 꽃들은 모두 여왕이 좋아하는 꽃이라..

꽃이야기 2022.09.16

산딸나무·꾸지뽕나무·꾸지나무, 비슷한 점과 다른 점

추석 연휴에 고양 서오릉길을 한바퀴 도는데 같이 간 지인이 “산딸나무다!”고 했습니다. 숙종의 능인 명릉 근처였습니다. 그런데 가리키는 나무 열매를 보니 산딸나무가 아니라 꾸지뽕나무였습니다(아래 세번째 사진). 두 나무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오늘은 산딸나무와 꾸지뽕나무, 그리고 꾸지뽕나무와 이름이 비슷한 꾸지나무 이야기입니다. ^^ 산딸나무는 요즘 산이나 공원에서 마치 딸기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듯한 나무입니다. 이름 자체가 ‘산속에서 딸기 닮은 열매를 단 나무’라는 뜻입니다. 요즘 막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원래 산속에서 자라는 나무였으나 꽃이 예뻐서 공원이나 화단에도 많이 심고 있습니다. 5~6월쯤 흰색으로 피는 꽃도 참 아름답습니다. 산딸나무는 독특한 꽃과 열매 때문인지 사람들이 많은..

나무이야기 2022.09.14

같은 듯 다른 꽃, 절굿대·절국대·참배암차즈기

오늘 제목을 보고 무슨 꽃들일까 궁금한 분들이 있을 겁니다. 절굿대는 비교적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절국대와 참배암차즈기는 드문 꽃이니 처음 들어봤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 오늘은 이름이 비슷한 절굿대와 절국대, 그리고 꽃 모양이 비슷한 절국대와 참배암차즈기 이야기입니다. ㅎ 먼저 절굿대와 절국대입니다. 절굿대는 국화과 꽃으로, 아래 사진처럼 둥근 독특한 꽃 모양을 가졌습니다. 꽃차례 지름이 5cm 남짓인데, 처음엔 뾰족뾰족한 연보라색 새싹들이 올라오는 듯하다가 한 송이씩 꽃들이 벌어지기 시작해 꽃잎이 5갈래로 펼쳐집니다. 산의 양지 바른 풀밭에서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절굿대는 70~150㎝ 정도로 자랍니다. 긴 타원형의 큼지막한 잎은 가장자리가 여러 번 깊이 갈라져 독특하고..

꽃이야기 20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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