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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 14

남성적인 뚝갈, 여성적인 마타리 ^^

얼마 전 소백산 산행길에 황금색 마타리가 핀 것을 보았습니다. 마타리가 보이면 거의 대부분 주변에 흰색 꽃이 피는 뚝갈도 있습니다. 그동안 마타리 중심으로 많이 소개했으니 오늘은 뚝갈 중심으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 우선 마타리는 꽃도 꽃대도 황금색이고 키가 1미터 이상으로 커서 시선을 확 끄는 식물입니다. ^^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전국의 산과 들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늦게는 10월까지도 볼 수 있으니 아직 초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마타리는 꽃차례 형태가 참 특이합니다. 줄기 끝에 꽃들이 모여 피는데 아래쪽일수록 꽃송이가 길고 위쪽일수록 짧아 꽃들이 거의 평면으로 피는 구조, 우산 중에서도 바람에 뒤집어진 우산 모양입니다. ^^ 이런 꽃차례를 ‘산방꽃차례’라고 합니다. 뚝갈도..

꽃이야기 2022.07.28

창원 우영우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전망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창원 북부리 팽나무가 드라마에서처럼 실제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문화재청은 드라마에 나온 창원 북부리 팽나무에 대한 천연기념물 지정조사에 나선다고 25일 밝힌 것입니다. 이 나무는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에 있는데, 주변이 탁 트인 마을 산정에 위치해 있습니다. 나무 나이는 약 500년 정도로 추정되고 높이가 16m, 둘레가 6.8m에 달합니다. 문화재청은 조만간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 등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럼 창원 우영우 팽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요?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거수 팽나무는 경북 예천 금남리 황목근(팽나무), 전북 고창 수동리 팽나무 등 ..

나무이야기 2022.07.26

창원 우영우 팽나무, 고향 마을 팽나무 ^^

현재 방영 중인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창원 팽나무가 화제라고 합니다. 팽나무는 남부지방에서 정자나무로 많이 쓰는 나무입니다. 제 고향마을에도 드라마에 나온 창원 팽나무 못지않게 근사한 팽나무가 있습니다. ^^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 뒷편 언덕에 큰 팽나무 한그루가 있습니다. 이 팽나무 추정 수령은 500살로, 높이는 16m, 나무 둘레는 6.8m에 달하는 나무라고 합니다. 눈길을 확 끄는 경관은 없지만, 나무 아래 서면 포근함과 안정감이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 이 나무가최근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거의 ‘주연급’으로 출연했습니다. 극중에서는 동부마을 팽나무가 아닌 ‘소덕동 팽나무’로 나오는데, 드라마에서는 “어린 시절 저 나무 타고 안..

나무이야기 2022.07.24

말나리·하늘말나리·중나리, 소백산 나리 세자매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야생하는 나리 중 지난 주말 소백산 산행에서 만난 말나리, 하늘말나리 그리고 중나리 세 자매를 소개하겠습니다. ^^ 가장 먼저 만난 나리는 하늘말나리였습니다. 우리나라 산하에서는 6월에서 8월까지 다양한 야생 나리들이 피어납니다. 이들 나리 앞에는 참나리, 땅나리 등과 같이 접두사가 붙어 있는데, 이 규칙을 알면 나리를 만났을 때 이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먼저 나리는 줄기 아래쪽에 여러 장의 돌려나는 잎이 있는 종류와 그렇지 않은 종이 있습니다. 돌려나는 잎이 있는 종은 이름에 ‘말’ 자가 붙습니다. 돌려나는 잎이 있는 종류이면서 옆을 보고 피면 그냥 말나리, 하늘을 보고 피면 하늘말나리입니다. ^^ 섬말나리는 울릉도에서 나는, 돌려나는 잎이 있는 나리라는 뜻입니다. 섬..

꽃이야기 2022.07.22

예쁘지만 흔해서 지나치는 꽃들, 파리풀 짚신나물 큰뱀무 미역줄나무 멸가치

숲길에 정말 흔하고, 잘 보면 예쁘지만 무심히 지나치고 마는 꽃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파리풀, 짚신나물, 큰뱀무, 미역줄나무, 멸가치 아닐까 싶습니다. ^^ 요즘 산길을 가다 보면 가장 많이 보는 꽃들이 아마 파리풀, 짚신나물일 것 같습니다. 파리풀은 7∼9월에 연한 자주색 꽃이 핍니다. 하지만 꽃이 작아서 주목하지 못하고 지나치기 쉬운 꽃입니다. ^^ 자세히 보면 화관은 입술을 벌린 모양인데, 윗입술은 얕게 2개로, 아랫입술이 3개로 갈라진 모양입니다. 꽃이 진 후 달리는 열매는 끝부분에 갈고리가 달려 있습니다. 파리풀이라는 이름은 뿌리 즙을 종이에 먹여서 파리를 죽이는데 썼다고 붙은 이름입니다. ^^ 요즘 짚신나물도 노란색의 귀여운 꽃을 피웁니다. 가늘고 긴 꽃대에 작은 노란 꽃들이 벼이삭처럼..

꽃이야기 2022.07.20

물레나물 송이풀 마삭줄, 빙글빙글 도는 바람개비 꽃들

지난 주말 다녀온 소백산엔 노란 물레나물이 많았습니다. 물레나물이 등산로를 따라 피어 바람개비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환영해주는 것 같습니다. ^^ 배에 달린 프로펠러 같기도 하죠? 오늘은 물레나물, 송이풀, 마삭줄 등 꽃 모양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꽃들입니다. 먼저 물레나물은 꽃은 진한 노란색인데, 5장의 길쭉한 꽃잎이 마치 바람을 타고 도는 바람개비처럼 한 방향으로 휘어져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 사진에서 보듯 바람이 없어도, 가만히 서있어도 돌고 있는 듯합니다. 특히 사진을 담아보면 진짜 돌고 있는 바람개비를 찍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 물레나물은 숲 가장자리, 산기슭 등 양지바른 곳에서 자랍니다. 소백산 등산로에는 꽃이 두 개짜리는 물론 세 개짜리 물레나물 꽃도 적지 않게 만날 수 있었..

꽃이야기 2022.07.18

요즘 광화문에 많은 꽃, 나무수국 리아트리스 꿩의비름 배롱나무 참나리

요즘 서울의 한복판 광화문에는 몇년전과는 좀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예전엔 자주 볼 수 없던 나무수국, 리아트리스, 꿩의비름, 배롱나무, 참나리 등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광화문에 걷기좋은 보행거리 등을 조성하며 생긴 화단에 이런 꽃들을 심었기 때문입니다. ^^ 먼저 나무수국입니다. 이 나무는 수국의 한 종류인데, 꽃색이 흰색에 가깝습니다. 꽃송이가 둥근 공 형태인 수국과 달리 둥근 원뿔형입니다. 나무수국 꽃송이는 꽃이 피면서 아래로 살짝 늘어지듯 달리기 때문에 구분하기 쉽습니다. ^^ 다음으로 줄기에 보라색 꽃을 꽃방망이처럼 촘촘하게 달고 있는 식물도 많이 보이는데, 리아트리스(Liatris)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요즘 길거리에서 많이 보았다고 생각할 분들이 많을 겁니다. ^^ 대개..

꽃이야기 2022.07.16

100년만에 피는 꽃들? 소철·고구마·용설란·행운목·대나무 이야기

요즘 100년 만에 한번 피는 꽃이 피었다는 뉴스가 잦습니다. 진짜 백년 만에 피는 꽃이 있을까요? 100년 만에 한번 핀다는 꽃이 무엇이고, 실제로 그런지 알아보겠습니다. ^^ 소철·고구마·용설란·행운목·대나무 이야기입니다. 먼저 소철 꽃입니다. 소철 꽃도 100년에 한 번 핀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최근 전남 여수에 위치한 리조트 소노캄 야외정원, 울산 울주군 히든블루 카페 마당에 각각 소철 꽃이 피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 그러나 소철꽃이 100년에 한번 핀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닙니다. 소철은 중국 동남부와 일본 남부지방이 원산지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온실이나 집안에서 관상수로 키웁니다. 제주도에서는 야외에서도 키우고 꽃이 피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다 자라기까지 20년 이상이 걸려 꽃을 ..

꽃이야기 2022.07.14

순비기나무, 여름 휴가 때 만나는 보라빛 향기

요즘 SNS와 야생화 사이트 등에 순비기나무 꽃이 자주 올라옵니다. 순비기나무는 바닷가 모래땅 등에서 피는 키작은나무입니다. 제주도로 여름휴가를 가서 처음 이 꽃을 보았을 때 보라색 꽃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순비기나무는 제주도와 남해안 등 여름 휴가지가 떠올리는 꽃입니다. ^^ 순비기나무는 제주도와 남부지방 해수욕장 주변에서, 모래땅이나 바위틈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황해도 이남 바닷가에 자란다고 하니 전국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셈입니다. 대만, 일본, 태평양 지역 섬과 호주 등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바닷물에 닿아도 죽지 않는 내염성 수목입니다. 순비기나무는 버베나·란타나·누리장나무·작살나무 등과 같은 마편초과입니다. 꽃은 7~9월에 청보라빛으로 입술 모양으로 피는데, 꽃..

나무이야기 2022.07.12

능소화·미국능소화 & 그들의 딸, 마담갈렌능소화

요즘 어디를 가나 능소화가 한창입니다. 벽이나 지지대 등 다른 물체를 타고 오르면서 나팔 모양 주황색 꽃을 피우는 꽃이 있으면 능소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능소화는 중국이 원산인 덩굴성 나무입니다. 능소화(凌霄花)의 한자는 능가할 능(凌)에 하늘 소(霄), 꽃 화(花)여서 해석이 만만치 않은 글자 조합인데, ‘하늘 높이 오르며 피는 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덩굴이 10여 미터 이상 감고 올라가 하늘을 온통 덮은 것처럼 핀다고 이 같은 이름이 생긴 것 같습니다. 담장이나 벽을 타고 올라가는 능소화도 괜찮지만, 고목을 타고 올라가는 능소화가 가장 능소화다운 것 같습니다. ^^ 능소화는 아래 사진처럼, 꽃이 등황색이고 꽃받침은 녹색입니다. 또 꽃통이 짧은 편이고 꽃차례가 길게 늘어져서 원추꽃차례를 ..

나무이야기 202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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