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공부해 오면서 고수들이 팽나무 종류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것을 여러 번 본 적 있습니다. “팽나무다”, “풍게나무다”라는 식이었습니다. 그만큼 팽나무 종류 구분이 쉽지 않고 정리도 되지 않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이런 국내 팽나무 종류를 연구해 깔끔하게 정리한 젊은 학자가 바로 허태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입니다. 허 연구원은 복잡한 국내 팽나무 종류를 팽나무, 폭나무, 왕팽나무, 노랑팽나무와 풍게나무, 좀풍게나무 등 6가지로 정리했습니다(푸조나무는 별도 속). 이 분류에 따르면, 팽나무속은 열매의 색깔과 잎의 생김새로 구분하는데, 우선 열매가 노란색 또는 주황색으로 익는 것이 팽나무, 폭나무, 노랑팽나무, 왕팽나무 등 4가지이고, 열매가 검정색으로 익는 것이 풍게나무와 좀풍게나무 등 2가지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