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우리나라 4대 매화, 율곡매·들매화·고불매·선암매 ^^

우면산 2021. 2. 1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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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이 속속 남녘에서 올라오고 있다. 여러 매화 중에서도 우리나라 4대 매화가 있다. 문화재청이 전국의 매화나무 중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매화다. 매화는 우리 조상들이 특히 사랑한 꽃인데, 그중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할 정도로 아름다운 4대 매화는 과연 어떤 것일까. ^^

 

 

4대 매화는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천연기념물 484), 화엄사 길상전 앞 백매(천연기념물 485), 백양사 고불매(천연기념물 486), 선암사 선암매(천연기념물 488). 문화재청이 역사적, 학술적, 문화적 가치가 평가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나무들이다.

 

강릉 오죽헌 율곡매(栗谷梅)는 오죽헌 후원에 있는 매화나무다. 오죽헌이 들어설 당시인 1400년쯤(수령 600년 추정)에 심어진 나무로 전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신사임당(1504~1551)이 태어났을 때 이미 100년 고목이었을 나무다. 신사임당은 고매도, 묵매도 등 여러 매화 그림을 그렸고, 맏딸 이름도 매창(梅窓)’으로 지을 만큼 매화를 사랑했다. 꽃 색깔이 연분홍인 홍매(紅梅) 종류로, 3월 20일 전후 꽃이 필 때는 은은한 매향이 퍼져 오죽헌을 더욱 경건하게 한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강릉 오죽헌 율곡매. ⓒ문화재청

 

 

구례 화엄사 매화는 화엄사 길상암 앞 급경사지의 대나무 숲 속에 자라는 나무다. 원래 4그루가 있었으나 3그루는 죽고 한그루만 남았다. 이 매화나무는 속칭 들매화(野梅)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매화는 접붙임으로 번식시키는데, 이 매화나무는 1650년쯤(수령 450년 추정)에 매실 과육을 먹고 버린 씨앗이 싹이 터서 자란 나무로 추정되고 있다. 꽃과 열매가 재배 매화보다 작지만 꽃향기는 오히려 더 강한 것이 특징이다.

 

화엄사 들매화. ⓒ문화재청

 

장성 백양사 고불매(古佛梅) 1700년쯤(수령 350년 추정) 옛 백양사 앞뜰에 심어 가꾸어 오다 1863년 절을 옮겨지을 때 함께 옮겨 심은 나무다. 매년3월 말 아래 사진처럼 진분홍빛 꽃을 피우는 홍매다. 아래부터 셋으로 갈라진 줄기 뻗음은 고목의 품위를 그대로 갖고 있으며 모양도 깔끔해 매화 원래의 기품이 살아 있다고 문화재청은 평했다. 1947년 부처님 원래의 가르침을 기리자는 뜻으로 백양사 고불총림을 결성하면서 이 나무도 고불매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백양사 고불매. ⓒ문화재청

 

선암사 선암매는 선암사의 무우전과 팔상전 주변 20여 그루의 매화 중 고목으로 자란 백매와 홍매 2그루를 가리킨다. 아름다운 수형을 보이는 데다,고려 때 중건한 선암사 상량문에 바로 옆의 와룡송과 함께 매화 관련 기록이 남아있어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큰 나무라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선암사 선암매.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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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에 대해 더 읽을거리

 

-백매·청매·홍매 등 매화 구분법 

 

-서울 매화 감상 명소 베스트4 ^^

 

-우리나라 4대 매화, 율곡매·들매화·고불매·선암매 ^^ 

 

-매화 향기를 맡다, 오죽헌에 찾아온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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