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보았습니다. 이 블로그에서 공연 본 얘기는 처음 쓰는 것 같습니다. ^^ 시인 백석의 동명 시를 모티브로 창작한 뮤지컬인데, 백석과 기생 ‘자야’의 사랑 이야기를 극화한 것입니다. 서울 충무아트센터 중극장에서 내년 1월까지 공연합니다. 2015년 초연을 선보였고 반응이 좋아 이번이 세 번째 시즌이라고 합니다. 백석과 자야 그리고 작품의 안과 밖에서 그들의 사랑을 지켜보는 '사내' 등 3명이 이끌어가는 소규모 무대였습니다. 소품이나 무대도 단출했는데, 백석의 시들을 매달아 놓은 장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스토리는 좀 어수선했지만 출연자들이 연기를 잘해서인지 제법 뭉클했습니다. ^^ 제가 본 공연은 백석 역은 강필석, 자야 역은 이하나, 사내 역은 윤석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