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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 31

초봄 가장 부지런한 귀룽나무, 신경숙도 좋아했죠 ^^

요즘 숲에서 보통 나무들은 이제 막 잎을 내밀고 있거나 내밀려고 준비하고 있다. 버드나무 정도가 꽃과 함께 작은 잎을 내밀었다고 할까? 그런데 이미 푸른 잎을 다 내고 부지런히 광합성을 하는 나무가 있다. 바로 귀룽나무다! 요즘 숲에서 거의 한여름처럼 푸른 잎을 달고 있는 나무가 있으면, 적어도 다른 나무보다 먼저 잎사귀를 내민 나무가 있으면 귀룽나무일 가능성이 높다. 귀룽나무는 다양한 나무가 자라는 숲에서 아마 가장 부지런한 나무일 것이다. 이 나무는 주로 계곡가, 물이 흘러 습기가 충분한 곳에 자란다. 키가 10∼15m까지 자라고 지름도 거의 한아름에 이를 수 있는 큰 나무다. 우람한 메인 가지에서 사방으로 줄기를 늘어뜨려 큰 우산 같은 수형을 만든다. 이렇게 시원한 나무그늘을 만드니 일단 멋있고 여..

나무이야기 2021.03.23

천리포수목원 목련은 대체 언제 필까?

지난 주말 천리포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목련이 활짝 핀 것을 보고 더 남쪽인 천리포는 이미 만개했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이미 지고 있으면 어쩌나 하는 초조한 마음도 없지 않았습니다.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은 목련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목련이 필 때 이곳은 말 그대로 목련 천국입니다. 천리포수목원은 ‘600품종 이상의 목련을 갖춘 수목원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국제수목학회(IDS)가 2000년 이 수목원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선정한 것도 다양한 목련이 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아, 그런데 도착해보니 천리포수목원에 핀 목련은 한 송이도 없었습니다. 저는 실망하기에 앞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큰별목련이란 이름표를 단 자..

꽃이야기 2021.03.22

보춘화 보러 서해 가의도에 찾아갔더니...

지난 주말(20일) 봄꽃을 보러 서해 가의도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봄꽃은 예상대로 많이 피어 있었지만 정작 가장 큰 목표였던 보춘화가 부실해 좀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 가의도는 충남 태안군에 속한 섬입니다. 태안군 신진항(안흥외항)에서 가의도 가는 배가 하루 3번(08:30, 13:30, 17:00) 있습니다. 가는데 30분 정도 걸려서 5분쯤 있다 돌아오니 신진항 출발 시간의 35분 후에 돌아오는 배가 가의도에서 출발합니다. ^^ 4월부터 9월까지는 16:30분 신진항 출발하는 배도 생긴다고 합니다. 가의도에는 야생화가 많이 피지만 보춘화를 많은 섬으로 유명합니다. 5년 전 풀꽃나무칼럼니스트 이동혁이 ‘아름다운 보춘화의 섬, 가의도’라는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보춘화가 눈에 띄게 줄어 있었습..

꽃이야기 2021.03.21

경기도가 추천한 진달래 개나리 벚꽃 배꽃 연꽃 명소 ^^

경기도가 옛길을 걸으며 진달래, 개나리, 벚꽃, 배꽃, 연꽃을 감상하기 좋은 곳 11곳을 소개했습니다. ^^ 마침 진달래, 개나리가 피는 시기이고 곧 벚꽃, 배꽃도 필 것이기 때문에 저도 소개하고자 합니다. ^^ 먼저 경기옛길에 대해 간단히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길이 있다는 것은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 조선시대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로 중 경기도를 지나는 길이 6개 있었다고 합니다. 제1로인 의주로를 시작으로 경흥로·평해(울진의 옛 지명)로·영남로·삼남로·강화로 등입니다. 경기도는 경기옛길이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원형을 밝혀 지역의 문화유산을 도보길로 연결한 새로운 형태의 역사문화탐방로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경기옛길 홈페이지(ggcr.kr)에서 확인할 수 있..

꽃이야기 2021.03.20

서울 봄꽃길 160선 검색하세요 ^^

오늘은 유용한 정보를 소개합니다. ^^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시민들이 찾을만한 서울 시내 봄꽃길 160선을 소개했습니다. 봄꽃길 160선은 크고 작은 도심 공원부터 가로변, 하천변, 골목길 등을 총망라했습니다. 총 길이가 무려 237.5㎞라고 합니다. ^^ 제가 평소 자주 가거나 좋아하는 곳도 여러 곳 소개하고 있습니다. 경의선숲길, 서울로7017, 청계천, 서대문 안산, 우면산 드림코스 등입니다. ^^ 아마 서울시민이면 여러분도 주변 자주 가는 봄꽃 명소가 들어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기억해 두었다가 가족, 연인들의 나들이 장소, 운동·산책 장소를 찾는데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 이름으로도 검색 가능하고, 특정 지명, 보고싶은 꽃 등으로도 검색(Ctrl + F)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

꽃이야기 2021.03.19

서울제비꽃, 호제비꽃, 제비꽃... 도심 흔한 3대 제비꽃 구분 ^^

드디어 제비꽃도 길가에서 보이기 시작합니다. 요즘 보이는 것은 정확한 이름이 서울제비꽃입니다. ^^ 그런데 이 제비꽃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웬만큼 꽃공부를 한 사람도 제비꽃은 고개를 흔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제비꽃만 60가지 안팎 있는데다 다양한 변종까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같은 종이라도 변이가 심해 뚜렷한 구분 포인트 잡기가 쉽지 않더군요. ​저도 해마다 이맘때쯤 제비꽃앓이를 합니다. ^^ 그냥 노랑제비꽃이나 남산제비꽃, 고깔제비꽃 같이 특징이 뚜렷한 제비꽃만 알고 살려고 하지만, 이맘때면 길거리를 가도, 산에 가도 나타나는 제비꽃들 때문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 제비꽃은 주변에 흔한 것조차 책을 보거나 검색을 해도 동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비꽃 공부는 할수록 끝이..

꽃이야기 2021.03.18

LH 직원이 심은 버드나무, 용버들? 왕버들?

LH 직원은 광명·시흥 신도시 후보지 땅을 매입해 보상금을 더 받기 위해 버드나무를 잔뜩 심었다. 그런데 언론이 이 뉴스를 전하면서 이 버드나무가 용버들이라고도 하고 왕버들이라고도 하고 있다. 이 버드나무는 용버들일까, 왕버들일까? 마침 버드나무에 물이 올랐다. 버드나무는 봄기운을 빨리 전해주는 나무다. 개울가 갯버들의 꽃술이 일어나고 강변 버드나무에 연둣빛이 돌기 시작하면 봄이 오는 것이다. ^^ 국내에 있는 버드나무 종류만 40종이 넘지만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버드나무는 키가 큰 종류로 버드나무, 능수(수양)버들, 용버들, 왕버들이, 키가 작은 버드나무로는 갯버들 등이 있다. 키 큰 버드나무 중에서 기존 가지들은 늘어지지 않고 새로 난 가지만 늘어지는 것이 그냥 버드나무이고, 가지 전체가 늘어..

나무이야기 2021.03.17

청계천 매화 향기 따라 걷는 하동매실거리 ^^

지난 일요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용답역. 지하도를 막 빠져나와 청계천에 이르자 그윽한 매화 향기가 훅 밀려들었습니다. 아니, 사실은 지하도를 빠져나가기 전에도 매화 향기가 밀려와 발걸음이 절로 빨라졌습니다. ^^ 요즘 서울 곳곳에도 매화 향기가 가득한 곳이 많습니다. 얼마전 서울에서 매화 감상하기 좋은 곳 4곳을 소개하면서 두 번째로 좋은 곳으로 청계천 하동매실거리를 소개했는데, 지난 주말 다시 가보았습니다. ^^ 청계천 매화거리는 요즘 서울에서 매화 감상의 핫 스팟으로 떠오른 곳입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용답역과 신답역 사이의 청계천변으로, 용답역과 신답역 중 어디서 출발해도 좋습니다. 이 청계천 좌안 구간 600m에 매실나무 350그루를 심어 놓았습니다. 지난 2006년 경남 하동군이 기증한 매실나무..

꽃이야기 2021.03.16

창덕궁 낙선재는 지금 막 핀 매화 향기 가득 ^^

서울에도 매화가 한창입니다. 얼마전 서울에서 매화를 감상하기 좋은 곳 4곳을 소개하면서 가장 좋은 곳으로 창덕궁 낙선재 앞뜰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지난 주말 여기를 다시 가보았습니다. ^^ 낙선재 앞뜰 매화는 이제 막 막 피어났습니다. 조금 늦어 매화가 지기 시작하면 금방 표시가 납니다. 클로즈업 사진을 보면 시든 매화가 바로 보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낙선재 매화는 막 피어나 한창 기운이 좋을 때였습니다. 나이로 치면 20대 초반이라고 할까요? 맑은 향기가 낙선재 앞에 가득해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 창덕궁 낙선재에 매화가 막 피었다. 낙선재 매화 감상할 때 백매, 청매 차이를 확인해보세요. 백매, 청매 둘 다 피어 있습니다. 전에 낙선재 매화 사진을 올렸을 때 꽃이 약간 노란색을 띠어 사진을 잘..

꽃이야기 2021.03.15

화야산 얼레지가 꽃잎을 파격적으로 젖히는 이유 ^^

드디어 초봄 야생화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얼레지의 시즌입니다. ^^ 남쪽엔 얼레지가 진작 피었고, 드디어 서울 근교에서도 피기 시작했습니다. 얼레지 하면 가장 유명한 가평 화야산 얼레지도 꽃망울이 생긴 사진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곧, 늦어도 다음 주 정도면 필 것 같습니다. ^^ 얼레지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꽃입니다. 얼레지를 처음 본 것은 2005년 3월이었습니다. 벌써 16년 전이네요. ^^ 이름도 특이한 데다 이른 봄에 꽃대가 올라오면서 자주색 꽃잎을 뒤로 확 젖히는 것이 파격적입니다. 어느 정도 젖히느냐면 꽃잎이 뒤쪽에서 맞닿을 정도입니다. 이 모습을 보는 사람에 따라 아주 다르게 묘사합니다. ^^ ‘한국의 야생화’ 저자 이유미는 ‘산골의 수줍은 처녀 치고는 파격적인 개방’이라고 했고, ‘..

꽃이야기 202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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