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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 633

꽃이름 찾기 앱 3가지 비교, 나에게 맞는 건?

오늘은 꽃 이름 알고 싶을 때 어떤 앱을 쓰는 것이 좋을지입니다. 꽃 이름을 알려주는 서비스는 다음 꽃검색, 네이버 스마트렌즈, 모야모 앱 등 세 가지가 대표적입니다. 먼저 다음 꽃검색. 이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모바일 '다음' 초기 화면을 보면 상단의 검색어를 넣는 코너 우측에 꽃 모양 아이콘이 있습니다. 이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 음악, 코드 검색 아이콘과 함께 꽃검색 아이콘(아래 사진)이 뜹니다. 꽃검색 아이콘을 누르면 ‘꽃의 정면을 크게 촬영해 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나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사진을 찍는 방식, 갖고 있는 사진을 올리는 방식 둘 다 가능합니다. 갖고 있는 사진을 올리려면 하단 맨 왼쪽 네모 아이콘을 클릭하면 됩니다. 꽃검색을 켠 다음, 제 스마트폰에 있는 지칭개 사진을 올려 보았..

꽃이야기 2020.06.12

원추리와 노랑원추리, 누가 더 곱나요 ^^

한밤에 경의선숲길을 산책하는데 앞에서 연한 노란색 원추리가 천천히 흔들렸다. 밤에 피는 노랑원추리였다. 마치 ‘나를 안 보고 그냥 지나갈 수는 없을걸’이라고 말하는 듯했다. 6개로 갈라진 꽃덮이를 있는 힘껏 벌린 것이 도발적이기까지 했다. 꽃줄기 아래쪽은 피고 위쪽은 아직 몽우리로 남아 있는, 가장 예쁠 때였다. ^^ 노랑원추리는 오후 늦게 꽃이 피고 다음날 오전에 진다. 그러니까 박꽃이나 달맞이꽃처럼 밤에 피는 꽃이다. 북한에선 저녁에 핀다고 저녁원추리라고 부른다. 그래서 노랑원추리를 담으려면 오후 5시쯤이 제일 좋다. 꽃은 피고 아직 해는 지지 않았을 때다. 아래 사진이 오후 5시쯤 담은 것이다. 노랑원추리가 핀 것을 보니 원추리의 계절이 시작됐다. 원추리는 명실상부한 여름꽃의 대표 중 하나다. 여름..

꽃이야기 2020.06.11

막 피고있는 노루오줌, 꽃도 이름도 어여뻐라

밤늦게 퇴근해서 지친 발걸음으로 서울 경의선숲길을 산책하다 노루오줌이 피기 시작한 것을 보았다. 순간 피로를 잊을 정도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 무슨 꽃 이름에 오줌이 들어가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꽃 자체는 연분홍 꽃대에 솜처럼 피어 있는 것이 눈길을 확 잡을 정도로 아름답다. 뿌리에서 노루오줌 냄새가 난다고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독특한 이름 덕분에 한번 들으면 잊기 어려운 꽃이니 그 나름대로 장점이 있지 않나? 옛날에는 노루가 살 만큼 깊은 산골에 피었는데 심어 놓으면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잘 자라 요즘은 화단 등에도 많이 심는다. 6월부터 피기 시작해 8월까지 볼 수 있다. 이렇게 재미있는 이름은 누가 붙였을까. 양반들은 굳이 산과 들을 다닐 일이 드물었을테니, 야생의 식물들은 산에서 나무하..

꽃이야기 2020.06.10

[꽃맹 탈출] 메꽃은 우리꽃, 나팔꽃은 귀화종

“우리는 어려서부터 삼시 밥 외의 군것질거리와 소일거리를 스스로 산과 들에서 구했다. 삘기, 찔레순, 산딸기, 칡뿌리, 메뿌리, 싱아, 밤, 도토리가 지천이었고.” 박완서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중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대목입니다. 이 소설에서 나오는 식물 중에서 주로 싱아가 주목을 받았는데, 오늘은 메뿌리, 그러니까 메꽃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메뿌리는 무엇일까요. 나팔꽃과 비슷한 꽃으로 우리 고유종인 메꽃이 있는데, 메꽃의 뿌리를 ‘메’라고 했습니다. 메에는 전분이 풍부해 기근이 들 때 구황식품으로 이용했답니다. 메뿌리를 생으로 먹으면 단맛이 돌고, 쪄서 먹으면 군밤 비슷한 맛이 난다고 하는데, 실제로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마침 막 메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주말 자전거..

꽃이야기 2020.06.09

저 분홍색 조팝, 연하면 참조팝, 진하면 일본조팝

봄 조팝나무들은 다 졌지만 이제 여름 조팝나무 종류들이 한창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여름 조팝나무는 참조팝나무, 일본조팝나무, 꼬리조팝나무입니다. 이들 세가지는 모두 붉은색 계열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습니다. 봄 조팝나무 종류들은 대체로 흰색 계열이었죠. 먼저 우리 자생종인 참조팝나무입니다.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지리산까지 자랍니다. 흰 꽃잎에 가운데만 연분홍색입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흰색에서 분홍색의 중간 정도의 톤입니다. 자생종이니까 산에 가면 볼 수 있는데, 공원이나 화단에 옮겨 심어 놓은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식물 이름에 ‘참’자가 붙으면 ‘정말 좋다’ ‘진짜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개’자가 붙으면 ‘더 볼품 없다’는 뜻이죠. ^^ 다음은 일본조팝나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에서 관상수..

꽃이야기 2020.06.08

6년전 오늘 가장 예쁠 때 만난 털중나리

소셜미디어에 ‘과거의 오늘 추억을 확인하라’고 몇 년전 같은 날 띄운 포스트를 보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어제 아침 소셜미디어 중 하나에서 받은 것입니다. 털중나리가 피었습니다. 방금 남한산성. 여름꽃의 대표주자는 역시 나리이고, 털중나리는 나리 중 가장 먼저 피어서 여름 시작을 알리는 꽃입니다 ^.^ 6년전 현충일에 남한산성에서 털중나리를 알현한 기쁨이 담겨 있었습니다. ㅎㅎ 이 포스트에 대해 ‘화려하지만 겸손한듯 고개숙인 자태가 어여쁘다’ ‘환상의 빛이다’ ‘나도 갑자기 나리꽃들을 만나러 산에 오르고 싶다’에서 ‘남한산성 어디에서 본 것이냐’ ‘왜 털중나리라고 하는 것이냐’까지 수십개의 댓글이 달려 있었습니다. 내가 쓴 답글엔 ‘너무 예뻐서 빨리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도 있었습니다. ..

꽃이야기 2020.06.07

[꽃맹 탈출] 꽃 공부의 시작, 민들레와 서양민들레 구분

민들레는 전국 각지의 길가 빈터 등에서 자랍니다. 흙이 조금만 있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지요. 하지만 정확히는 틀린 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엄밀하게 말하면 그냥 민들레가 아니라 서양민들레이기 때문입니다. ^^ 토종 민들레와 서양민들레를 구분하는 것은 꽃 공부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꽃을 아래에서 감싸는 부분을 총포라고 하는데, 서양민들레는 이 총포 조각 일부가 아래로 젖혀져 있지만, 토종 민들레는 총포 조각이 위로 딱 붙어 있습니다. 혹시 민들레 꽃대를 젖혀보는 사람이 있다면 민들레인지 서양민들레인지 확인하는 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요즘 민들레처럼 생긴 것을 보면 대부분 총포 조각이 아래로 젖혀져 있는 것을 볼 수 있..

꽃이야기 2020.06.06

쥐똥나무꽃 향기에 코로나 안심 ^^

어디선가 은은한 향기가 나서 걸음을 멈추고 진원지(?)를 찾아보면 어김없이 쥐똥나무 꽃입니다. ^.^ 서울 도심에도 생울타리용으로 엄청 심어놓은 데다, 요즘이 제철이라 쥐똥나무꽃 향기가 곳곳에서 밀려오고 있습니다. ‘냄새를 맡는 것을 보니 아직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구나’ 하고 안심할 수 있는 것은 덤이지요. ㅎㅎ 쥐똥나무는 이름이 재미있는 나무입니다. 꽃이 아니라 열매를 보면 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을에 달리는 둥근 열매의 색이나 모양, 크기까지 정말 쥐똥처럼 생겼습니다. 독특한 이름 때문에 한번 들으면 쉽게 기억할 수 있지요. 북한에서는 검정알나무라고 부른다는데, 북한 이름이 더 낫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쥐똥나무는 물푸레나무과 관목입니다. 좀 지저분한 나무 이름과 달리, ..

꽃이야기 2020.06.05

개양귀비 천지, 진짜 양귀비는 어떻게 생겼나?

지난 주말 자전거를 타고 서울 중랑천을 지나다 본 개양귀비꽃 군락을 보았습니다. 너무 예뻐서 멈추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개양귀비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중랑천만 아니라 한강공원 등 곳곳에, 아니 전국에 대규모 개양귀비 꽃밭이 있습니다. '꽃양귀비 축제'를 하는 지자체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꽃양귀비라고도 부르는데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추천하는 이름은 개양귀비입니다. 이제는 아시는 분이 많지만 개양귀비(꽃양귀비)는 마약 성분이 없습니다. 그렇니까 이렇게 대량으로 심을 수 있겠지요. ^^ 진짜 양귀비는 재배를 엄금하고 있습니다. 양귀비의 ‘설익은 열매 껍질에 상처를 내어, 흘러나오는 유액(乳液)이 말라 약간 굳어졌을 때 70℃ 이하에서 말린 것’이 아편입니다. 그래서 ‘학술적 연구 필요로 작은 면적에 재배..

꽃이야기 2020.06.04

사루비아? 샐비어 그리고 ‘청춘의 방황’

여름이 다가오면서 샐비어(사루비아)꽃이 피기 시작했다. 어릴 적 샐비어 꽃잎을 빨아먹은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깨꽃’이라고도 부르는 샐비어는 꿀이 많아서 꽃잎을 빨면 단맛이 난다. 샐비어는 브라질이 원산지인 꿀풀과 식물이다. 여름에 꽃대가 나오면서 붉은 꽃이 차례로 핀다. 자세히 보면 꽃잎의 아래쪽은 통 모양으로 전체를 감싸고 위쪽은 두갈래로 갈라져 벌린 입술처럼 보이는 특이한 모양이다. 잎은 심장 모양으로 가장 자리에 톱니가 있는 것이 깻잎과 비슷하다. 사루비아 하면 80년대부터 해태에서 만든 막대형 과자 ‘사루비아’를 연상하는 사람도 많다. 전엔 ‘사루비아’라고 불렀지만 '샐비어(salvia)'가 바른 말이다. '사루비아'는 '샐비어'의 일본식 발음이다. 80년대 여대생의 방황을 그린 ..

꽃이야기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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