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서울대 관악수목원, 가을 개방 첫날 가보니

우면산 2023. 10. 2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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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1) 올가을 임시개방을 시작한 서울대 관악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 단풍이 아직 절정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볼만했고 곧 절정에 이를 것 같습니다. ^^ 수목원 전체적으로는 아래 사진과 같은 분위기입니다. 수목원답게 대부분 나무에 이름표를 붙여놓았으니 천천히 둘러보세요. ㅎ

 

21일 오후 서울대 관악수목원 전경.

 

단풍 중에서 수도권에 대표적인 단풍나무인 당단풍나무와 단풍이 완전하게 든 복장나무를 보여드립니다. ^^ 당단풍나무는 잎이 9∼11갈래로 갈라지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고, 서울 인근 등 중부지방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풍입니다.

 

당단풍나무.

 

붉은 단풍하면 복자기인데, 복장나무는 복자기와 아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작은 잎이 3장이 모여 달리는데, 복자기 잎 가장자리에는 큰 톱니가 2~4개밖에 없지만 복장나무 잎에는 톱니가 촘촘하다는 점이 다릅니다. ^^

 

복장나무.

 

가을꽃의 대명사인 산국과 구절초는 물론 꽃향유도 곳곳에서 예쁘게 피어 향기를 내뿜고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산국과 구절초가 나란히 핀 모습입니다. ^^

 

관악수목원에서 만난 산국(노란색)과 구절초(흰색).

 

아그배나무, 호장근도 많기도 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아그배나무는 항상  일부 잎에 결각이 생겨 갈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호장근은 어릴적 줄기에 있는 붉은색 반점이 호랑이 무늬 같다고 호장근(虎杖根)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

 

관악수목원 아그배나무.

 

관악수목원 호장근.

 

이 수목원과 주변엔 특히 중국굴피나무가 많았습니다. 수목원 가는 길 냇가에도 중국굴피나무가 참 많았습니다. ^^ 1920년쯤 국내로 들어와 전국으로 퍼진 나무라고 합니다.

 

중국굴피나무.

 

안양예술공원 일대 관악산 자락에 있는 관악수목원은 총면적이 1501ha에 달하고, 수목원 정문에서 관악산 입구인 후문까지 중앙로는 1.6㎞ 정도입니다. 중앙로만 아니라 진달래길, 단풍나무길 등 샛길을 걷으면 가을 분위기를 더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엔 수목원을 11월15일까지 26일간 개방한다고 하니 시간 여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접근하는 교통인데, 수목원 주차는 불가하고, 차량 이용 안양시 예술공원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합니다.

 

참고로 저는 수목원에서 관악산 무너미고개를 넘어 서울대 쪽으로 내려왔는데, 평탄한 길이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수목원 관람과 등산을 겸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

 

 

◇더 읽을거리

 

-요즘 관악산 카덴차는 구절초가 연주해요 ^^ 

 

-관악산 가면 큰꿩의비름 봐야죠 ^^ 

 

-콩만한 열매, 꽃사과·아그배나무·야광나무 구분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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