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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쑥부쟁이가 시사용어로 떠오른 이유

뉴스를 보다 우연히 백합과 쑥부쟁이라는 단어가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슨 사연인가 궁금해서 좀 찾아보았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는 17일 민주당 단독으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옛 노사정위) 위원장을 국회 모욕·위증 혐의로 고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백합은 김 위원장의 노동계 후배인 민주당 김주영 의원이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있었습니다. 김 의원은 한국노총 위원장을 역임한 노동계 출신이고, 김문수 위원장은 지난 12일 국회 환노위 국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 글에서 “노동운동의 대선배님으로서 그 척박하고 엄혹했던 노동현실에서 학생운동과 노동운동가, 3선 국회의원이자 재선 도지..

꽃이야기 2022.10.18

나팔꽃 이름 부르기 수월해졌다 ^^

요즘 야생화 관련 사이트에 가면 나팔꽃 통합 얘기가 화제입니다. ^^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들어가보면, 아래 사진처럼 나팔꽃 4종류를 2종류로 통합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팔꽃 이름 부르기가 그만큼 쉬워진 것이지만, 아쉬운 점도 없지 않습니다. 우선 나팔꽃을 어떻게 통합했을까요? 그동안 나팔꽃은 그냥 나팔꽃, 둥근잎나팔꽃, 미국나팔꽃, 둥근잎미국나팔꽃 등 4가지로 구분하고 있었습니다(애기나팔꽃, 별나팔꽃은 별도). 4종류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면, 먼저 그냥 나팔꽃은 심장 모양의 잎이 3갈래로 갈라지는 형태입니다. 꽃 색깔은 주로 빨간색 또는 짙은 보라색이고 어쩌다 흰색도 있습니다. 나팔꽃과 비슷한 꽃이 피는데 잎이 파이지 않고 둥근 것이 둥근잎나팔꽃입니다. 미국나팔꽃은 나팔꽃과 비슷하지만, 꽃색은 ..

꽃이야기 2022.10.14

연세대 백양로 상징, 백양나무 이렇게 생겼습니다 ^^

연세대 교정의 중앙로인 백양로는 백양나무라는 나무 때문에 생긴 이름입니다. ^^ 1917년, 밀러 교수 지도 하에 신촌 교정을 조성하며 가로수로 백양나무를 심어서 생긴 것입니다. 1960년대까지도 백양나무가 가로수였다고 합니다. 이 백양나무의 정식 이름은 은백양입니다. 오늘은 백양나무(은백양)가 어떤 나무인지 알아보겠습니다. ^^ 은백양은 유럽에서 들여온 나무입니다. 이 은백양과 수원사시나무 사이에서 저절로 만들어진 잡종이 바로 은사시나무입니다. 수피에 무수한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어서 부자나무로 유명한 나무입니다. ^^ 그런데 사람들이 흔히 사시나무를 백양나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은백양 나무는 요즘 거의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나무에 벌레가 꼬이고 꽃가루가 날리자 다른 나무로 대체했고 시간..

나무이야기 2022.10.12

경포호수 개나리가 가을에 핀 이유 ^^

지난주 연휴 때 강릉 경포호수 둘레길을 걷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한두 송이도 아니고 나무 전체적으로 꽃이 만개한 개나리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잎이 다 있는 상태에서 개나리 꽃이 핀 것을 보니 다른 식물을 보는 것 같습니다. ㅎ 이 개나리는 어떻게 피었을까요? ^^ 개나리는 12시간 이상 낮의 길이(광주기)가 유지될 때 꽃이 피는 장일식물이랍니다. 진달래와 같이 봄에 꽃이 피는 식물들이 대부분 장일식물입니다. 반면 밤의 길이가 일정한 시간보다 길어지면 꽃이 피는 단일식물도 있는데, 코스모스와 국화처럼 가을에 꽃이 피는 식물들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경포호수 개나리는 거꾸로 핀 겁니다. ㅎ 식물의 꽃 피는 시기는 낮이 길이만 아니라 온도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높으면 ..

꽃이야기 2022.10.10

피라칸타·낙상홍·꽃사과, 강원도에서 만난 빨간 열매들2

-산사나무 백당나무 화살나무 참회나무 천남성 -피라칸타 미국낙상홍 낙상홍 꽃사과 좀작살나무 오늘은 지난번 ‘산사나무·백당나무·화살나무, 강원도에서 만난 빨간 열매들’에 이어 강원도에서 만난 빨간 열매들2입니다. 태백, 정선, 삼척, 속초 등에서 만난 피라칸타, 미국낙상홍, 낙상홍, 꽃사과, 좀작살나무 이야기입니다. ^^ 먼저 삼척 리조트에서 만난 피라칸타입니다. 피라칸타는 요즘 붉은색 또는 황적색 열매를 빽빽하게 달고 있습니다. 수목원은 물론 공원, 길거리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지름 5~6mm 정도의 작은 열매를 놀라울 정도로 많이 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피라칸타는 중국 양쯔강 이남이 원산지인 상록 활엽 관목입니다. 남부지방에서는 상록성이지만, 중부지방에서는 겨울에 잎을 떨어뜨린다고 합..

나무이야기 2022.10.08

바다 버전 해국을 담다 ^^

지난 연휴 강원도 삼척 등 동해안에 갔을 때 마침 해국이 한창이었습니다. 멋진 동해안 해국을 보면서, 역시 해국은 바다 버번으로 담을 때 제일 예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 산에 피는 들국화가 쑥부쟁이·구절초·산국 등이라면 바닷가에 피는 것이 해국(海菊)입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해국 꽃을 담아보는 것은 꽃쟁이들의 로망 중 하나입니다. ^^ 바닷가에서, 그 중에서도 바위틈에서 자라는 것이 해국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흙도 물도 부족할텐데 어떻게 바위틈에서 자라 예쁜 꽃까지 피우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2년전 부산 해안길에서 바다 버전 해국을 여러 개 담아 이제 바다 버전 해국을 그만 담아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그런데 이번 동해안 산책길에서 바다와 함께 보이는 멋진 해국을 보니 ..

꽃이야기 2022.10.06

산사나무·백당나무·화살나무, 강원도에서 만난 빨간 열매들

-산사나무, 백당나무, 화살나무, 참회나무, 천남성 열매 -피라칸타 미국낙상홍 낙상홍 꽃사과 좀작살나무 지난 연휴 강원도 정선·태백과 삼척 등 동해안에 갔을 때, 단풍은 아직 좀 빠르고, 가장 인상적인 것은 붉은 열매였습니다. 강원도는 기온이 낮아서인지 서울 등 수도권보다 가을이 더 빨리 무르익은 것 같았습니다. ^^ 먼저 산사나무 열매는 탄성을 자아내게 할 정도로 붉게 익었습니다. ^^ 산사나무는 봄에 피는 꽃보다 가을에 익는 붉은 열매가 더 인상적인 나무입니다. 열매에 배꼽이 남아 있고 잎이 깃모양(우상·羽狀)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몇년전 이효리가 선전한 술 산사춘은 바로 이 산사나무 열매로 만든 술입니다. ^^ 백당나무도 붉은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습니다. 백당나무는 전체 꽃덩이 가장자리..

나무이야기 2022.10.04

코스모스 노랑코스모스 기생초 솔잎금계국 구분해볼까요?

요즘 길가에서 하늘거리는 꽃은 거의 코스모스, 노랑코스모스, 솔잎금계국, 기생초 중 하나입니다. 이 정도는 잘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오늘은 이 넷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겠습니다. ^^ 먼저 코스모스는 일제시대에 들여온 것인데 가을을 대표하는 꽃으로 오랫동안 군림했지요. ^^ 살살이꽃이라는 우리말 이름도 있습니다. 북한에선 ‘길국화’라고 부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 가끔 북한 식물 이름 중에 뜻도 더 와닿고 우리말이어서 정감이 가는 이름이 있는데, 길국화도 그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길거리나 유원지에서 코스모스 비슷한데 꽃색이 노란색, 정확히는 오렌지색인 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꽃은 노랑코스모스입니다. ^^ 흔히 황화코스모스라고도 부릅니다. 코스모스는 분홍색, 흰색, 빨강색 등이 주를..

꽃이야기 2022.09.30

삽주에서 '객주'까지 알아볼까요? ^^

지난 주말 원주에 간 김에 연세대 미래(원주)캠퍼스에 있는 저수지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흥업저수지 또는 매지저수지라고 부릅니다. 이 저수지를 돌다가 반가운 꽃, 삽주를 만났습니다. 오늘은 국화과 어여쁘고 유용한 꽃, 삽주 이야기입니다. ^^ 삽주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흔한 꽃은 아니지만 지역을 가리지 않고 숲에서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꽃이 필 즈음엔 30~100cm정도로 자라는데, 잎이 둥근 모양에서 3~5갈래로 갈라져 있습니다. 그런데 잎 가장자리에 바늘 모양의 가시가 빡빡해 금방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암수딴그루이고 꽃은 7∼10월에 흰색으로 핍니다. 국화과여서 여러 개의 꽃이 둥글게 모여 달리는 특징을 갖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독특한 모양입니다. 그냥 ..

꽃이야기 2022.09.28

광화문에서 만나는 꼬리풀, 긴산꼬리풀·냉초·부산꼬리풀

서울 광화문광장을 넓히면서 녹지 면적도 넓혔는데, 나무는 물론 다양한 꽃도 심었습니다. 오늘은 최근 광화문광장을 둘러보다 만난 꼬리 흔드는 풀, 꼬리풀 종류를 소개하겠습니다. ^^ 광화문광장에서만 긴산꼬리풀, 냉초, 부산꼬리풀 등 3가지 꼬리풀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꼬리풀 종류는 복잡하고 그게 그것 같이 보여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다만 긴산꼬리풀과 냉초는 흔한 데다 구분하기도 어렵지 않고, 부산꼬리풀은 최근 광화문 일대에 엄청 심고 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 먼저 긴산꼬리풀은 산지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식물입니다.큰 키가 시원해 보여서 그런지 최근 광화문에도 많이 심고 있습니다. 광화문광장을 넓히는 공사를 하면서 광화문 곳곳에 새 보도와 화단을 만들었는데, 이 화단에 이 긴산꼬리풀을 심은..

꽃이야기 202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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