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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노란꽃 산수유일까 생강나무일까? ②암꽃·수꽃

지기 시작하고 있지만 여전히 노란꽃이, 산에는 생강나무, 도심에는 산수유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달 전쯤 산수유와 생강나무 구분법, 차이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 간단히 요약하면, 생강나무는 짧은 꽃들이 줄기에 딱 붙어 뭉쳐 피지만, 산수유는 긴 꽃자루 끝에 노란꽃이 하나씩 핀 것이 모여있는 형태라는 것입니다. 색깔도 산수유가 샛노란 색인 반면 생강나무는 연두색이 약간 들어간 노란색으로 좀 다릅니다. 나무 줄기를 보면 보다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생강나무는 줄기가 비교적 매끈하지만 산수유 줄기는 껍질이 벗겨져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생강나무는 산에서 자생하고, 산수유는 대부분 사람이 심는 것이기 때문에 산에서 만나는 것은 생강나무, 공원·화단이나 인가 주변 등 사람이 가꾼 곳에 ..

꽃이야기 2021.03.25

경북이 추천하는 벚꽃·복사꽃·목련·철쭉 등 봄꽃 여행지

어제 석간신문을 보다가 재미있는 광고를 보았습니다. 경상북도가 봄꽃 명소를 소개한 광고였는데, 한 나무에 매화, 목련, 복사꽃, 산수유, 벚꽃 등이 같이 핀 그림을 넣어 놓았습니다. ^^ 경북도가 소개하는 명소이니 믿을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광고에 나오는 내용을 정리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 관심이 있는 분들은 개화 시기 등을 좀 더 검색해보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광고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벚꽃 명소 -영주 서천변 -문경 모전천 -김천 연화지 -구미 동락공원 -안동 하회마을 -칠곡 가산산성 야영장 ◇복사꽃 명소 -경산 반곡지 -영천 대창면 구지리 일대 -영덕 34번 국도 ◇목련 명소 -경주 대릉원 -영주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철쭉 명소 -영주 소백산 국립공원 -안동 월영공..

꽃이야기 2021.03.25

소래풀 또는 보라유채, 광화문에 진출하다 ^^

어제 점심에 회사를 나서다 보라색 꽃이 핀 소래풀이 잔뜩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회사가 광화문에 있는데, 소래풀이 벌써 광화문 한복판까지 진출한 겁니다. ^^ 소래풀은 중국 원산의 귀화식물로,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하지만 일부가 야생화한 식물입니다. 한 50cm 정도까지 자라고 뿌리에서 잎이 무더기로 나며, 잎 가장자리는 깊이 갈라져 있습니다. 꽃은 봄에 보라색으로 줄기 끝에 모여 피는데, 십자화과 꽃이라 꽃잎은 네 장입니다. 우리나라 전남, 경기 등의 습기가 많은 계곡, 도랑 등에서 야생화해 자란다고 합니다. 하지만 야생화 사이트 등에 이 꽃을 올리면 “처음 보는 꽃”과 같은 반응이 적지 않을 정도로 아직 사람들에게 익숙한 꽃은 아닙니다. 서울에서는 양재천, 현충원 등에서 보았다는 블로그를 볼..

꽃이야기 2021.03.24

덕수궁 살구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

덕수궁의 명물, 석어당 옆 살구나무 꽃이 만개했습니다. ^^ 회사가 덕수궁 근처라 얼마 전부터 가끔 돌담길 영국대사관 구간을 지나며 덕수궁 살구나무 개화 상태를 살폈습니다. 지난해에는 잠깐 하는 사이 개화를 놓쳤는데 올해는 운 좋게 만개 시기를 놓치지 않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 덕수궁 살구나무 꽃은 석어당 등 주변의 기와와 어우러져 기품 있는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특히 사진처럼 하늘까지 푸르면 더욱 좋겠지요. ^^ 이미 만개했으니 이번주에는 가야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매화가 남아 있는 시기라 매화와 살구꽃이 헷갈릴 수 있습니다. 물론 매화는 향기가 진한 것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매화인지 살구꽃인지 가려낼 방법이 더 있습니다. 바로 꽃받침을 살피는 것입니다. 매화는 꽃이 피어도 꽃..

꽃이야기 2021.03.23

초봄 가장 부지런한 귀룽나무, 신경숙도 좋아했죠 ^^

요즘 숲에서 보통 나무들은 이제 막 잎을 내밀고 있거나 내밀려고 준비하고 있다. 버드나무 정도가 꽃과 함께 작은 잎을 내밀었다고 할까? 그런데 이미 푸른 잎을 다 내고 부지런히 광합성을 하는 나무가 있다. 바로 귀룽나무다! 요즘 숲에서 거의 한여름처럼 푸른 잎을 달고 있는 나무가 있으면, 적어도 다른 나무보다 먼저 잎사귀를 내민 나무가 있으면 귀룽나무일 가능성이 높다. 귀룽나무는 다양한 나무가 자라는 숲에서 아마 가장 부지런한 나무일 것이다. 이 나무는 주로 계곡가, 물이 흘러 습기가 충분한 곳에 자란다. 키가 10∼15m까지 자라고 지름도 거의 한아름에 이를 수 있는 큰 나무다. 우람한 메인 가지에서 사방으로 줄기를 늘어뜨려 큰 우산 같은 수형을 만든다. 이렇게 시원한 나무그늘을 만드니 일단 멋있고 여..

나무이야기 2021.03.23

천리포수목원 목련은 대체 언제 필까?

지난 주말 천리포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목련이 활짝 핀 것을 보고 더 남쪽인 천리포는 이미 만개했겠다 싶었습니다. 사실 이미 지고 있으면 어쩌나 하는 초조한 마음도 없지 않았습니다.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은 목련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목련이 필 때 이곳은 말 그대로 목련 천국입니다. 천리포수목원은 ‘600품종 이상의 목련을 갖춘 수목원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국제수목학회(IDS)가 2000년 이 수목원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선정한 것도 다양한 목련이 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아, 그런데 도착해보니 천리포수목원에 핀 목련은 한 송이도 없었습니다. 저는 실망하기에 앞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큰별목련이란 이름표를 단 자..

꽃이야기 2021.03.22

보춘화 보러 서해 가의도에 찾아갔더니...

지난 주말(20일) 봄꽃을 보러 서해 가의도에 다녀왔습니다. 다른 봄꽃은 예상대로 많이 피어 있었지만 정작 가장 큰 목표였던 보춘화가 부실해 좀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 가의도는 충남 태안군에 속한 섬입니다. 태안군 신진항(안흥외항)에서 가의도 가는 배가 하루 3번(08:30, 13:30, 17:00) 있습니다. 가는데 30분 정도 걸려서 5분쯤 있다 돌아오니 신진항 출발 시간의 35분 후에 돌아오는 배가 가의도에서 출발합니다. ^^ 4월부터 9월까지는 16:30분 신진항 출발하는 배도 생긴다고 합니다. 가의도에는 야생화가 많이 피지만 보춘화를 많은 섬으로 유명합니다. 5년 전 풀꽃나무칼럼니스트 이동혁이 ‘아름다운 보춘화의 섬, 가의도’라는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보춘화가 눈에 띄게 줄어 있었습..

꽃이야기 2021.03.21

경기도가 추천한 진달래 개나리 벚꽃 배꽃 연꽃 명소 ^^

경기도가 옛길을 걸으며 진달래, 개나리, 벚꽃, 배꽃, 연꽃을 감상하기 좋은 곳 11곳을 소개했습니다. ^^ 마침 진달래, 개나리가 피는 시기이고 곧 벚꽃, 배꽃도 필 것이기 때문에 저도 소개하고자 합니다. ^^ 먼저 경기옛길에 대해 간단히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길이 있다는 것은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 조선시대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로 중 경기도를 지나는 길이 6개 있었다고 합니다. 제1로인 의주로를 시작으로 경흥로·평해(울진의 옛 지명)로·영남로·삼남로·강화로 등입니다. 경기도는 경기옛길이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원형을 밝혀 지역의 문화유산을 도보길로 연결한 새로운 형태의 역사문화탐방로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경기옛길 홈페이지(ggcr.kr)에서 확인할 수 있..

꽃이야기 2021.03.20

서울 봄꽃길 160선 검색하세요 ^^

오늘은 유용한 정보를 소개합니다. ^^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시민들이 찾을만한 서울 시내 봄꽃길 160선을 소개했습니다. 봄꽃길 160선은 크고 작은 도심 공원부터 가로변, 하천변, 골목길 등을 총망라했습니다. 총 길이가 무려 237.5㎞라고 합니다. ^^ 제가 평소 자주 가거나 좋아하는 곳도 여러 곳 소개하고 있습니다. 경의선숲길, 서울로7017, 청계천, 서대문 안산, 우면산 드림코스 등입니다. ^^ 아마 서울시민이면 여러분도 주변 자주 가는 봄꽃 명소가 들어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기억해 두었다가 가족, 연인들의 나들이 장소, 운동·산책 장소를 찾는데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 이름으로도 검색 가능하고, 특정 지명, 보고싶은 꽃 등으로도 검색(Ctrl + F)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

꽃이야기 2021.03.19

서울제비꽃, 호제비꽃, 제비꽃... 도심 흔한 3대 제비꽃 구분 ^^

드디어 제비꽃도 길가에서 보이기 시작합니다. 요즘 보이는 것은 정확한 이름이 서울제비꽃입니다. ^^ 그런데 이 제비꽃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웬만큼 꽃공부를 한 사람도 제비꽃은 고개를 흔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제비꽃만 60가지 안팎 있는데다 다양한 변종까지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같은 종이라도 변이가 심해 뚜렷한 구분 포인트 잡기가 쉽지 않더군요. ​저도 해마다 이맘때쯤 제비꽃앓이를 합니다. ^^ 그냥 노랑제비꽃이나 남산제비꽃, 고깔제비꽃 같이 특징이 뚜렷한 제비꽃만 알고 살려고 하지만, 이맘때면 길거리를 가도, 산에 가도 나타나는 제비꽃들 때문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 제비꽃은 주변에 흔한 것조차 책을 보거나 검색을 해도 동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비꽃 공부는 할수록 끝이..

꽃이야기 2021.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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