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 꽃 이름이 뭐냐는 질문을 받는 꽃이 있다. 홍매화 비슷하게 생겼는데, 꽃이 좀 더 크고 더 다닥다닥 붙었는데 이름이 궁금하다는 것이다. 이 나무 이름은 풀또기다. 풀또기는 꽃이 4~5월에 잎보다 먼저 피지만 곧 잎도 나고, 꽃의 지름이 2~2.5cm로 큰 편이다. 꽃잎이 활짝 벌어져 30개 가량인 수술이 다 드러나 있다. 처음엔 꽃봉오리가 진분홍색으로 부풀어 오르는데 꽃이 만개하면 연분홍색으로 바뀌고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다. 그래서 더 사람들이 이름이 궁금한 것 같다. 홑꽃인 풀또기와 겹꽃인 만첩풀또기가 있는데, 화단에 심은 것은 만첩풀또기가 많다. 8월쯤 살구 비슷한데 털이 있는 열매가 드물게 열린다. 전체 높이는 3m까지 자라는 나무다. 풀또기는 북한에서도 북쪽 끝인 함경북도 회령과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