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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화 비슷한 화려한 분홍색 꽃 이름은? 풀또기

해마다 이맘때 꽃 이름이 뭐냐는 질문을 받는 꽃이 있다. 홍매화 비슷하게 생겼는데, 꽃이 좀 더 크고 더 다닥다닥 붙었는데 이름이 궁금하다는 것이다. 이 나무 이름은 풀또기다. 풀또기는 꽃이 4~5월에 잎보다 먼저 피지만 곧 잎도 나고, 꽃의 지름이 2~2.5cm로 큰 편이다. 꽃잎이 활짝 벌어져 30개 가량인 수술이 다 드러나 있다. 처음엔 꽃봉오리가 진분홍색으로 부풀어 오르는데 꽃이 만개하면 연분홍색으로 바뀌고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다. 그래서 더 사람들이 이름이 궁금한 것 같다. 홑꽃인 풀또기와 겹꽃인 만첩풀또기가 있는데, 화단에 심은 것은 만첩풀또기가 많다. 8월쯤 살구 비슷한데 털이 있는 열매가 드물게 열린다. 전체 높이는 3m까지 자라는 나무다. 풀또기는 북한에서도 북쪽 끝인 함경북도 회령과 무..

꽃이야기 2021.04.04

서울 남산둘레길, 벚꽃 주연에 다양한 조연들 ^^

어제 점심때 서울 남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주말이 지나면 혹시나 벚꽃이 지지 않을까 싶어 서둘러 다녀왔습니다. 역시 남산 벚꽃길은 대단했습니다. ^^ 남산둘레길은 크게 북측순환로와 남측순환로로 나뉘며 전체가 약 7km정도입니다. 이 가운데 북측순환로를, 남산 케이블카에서 국립극장까지 약 3.4km를 걸었습니다. 왕복하는데 1시간 2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남산둘레길은 순환로이니 어디서 시작해 어디까지 걸을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상황에 맞는 곳에서 시작해 상황에 맞게 내려오면 그만일 것 같습니다. ^^ 남산 케이블카 입구에서 둘레길에 들어서자 아름드리 하얀 벚꽃 나무들이 맞아줍니다. 벚꽃이 만개한데다 일부 꽃잎이 날리기도 하는, 벚꽃 나들이에 가장 좋은 시기였습니다. ^^ 걷기 시작..

꽃이야기 2021.04.03

저 화단의 하얀 꽃, 마가렛·샤스타데이지·구절초?

요즘 도심 화단이나 화분, 정원 등에 키가 30cm 이내로 작은 편인데 하얀 꽃이 피는 식물이 있습니다. 봄에 피는 국화과 하얀 꽃, 마가렛입니다. ^^ 마가렛은 높이가 30cm 이내로 자라 작은 편입니다. 그래서 도심 화단이나 화분에 심기에 안성맞춤이죠. 잎은 쑥갓을 닮아 깃꼴로 갈라지는데 잎끝은 뾰족합니다. 잎은 쑥갓 같고 줄기 밑부분은 나무처럼 단단해져 나무쑥갓이라고도 합니다. 꽃은 4월부터 줄기와 가지 끝에서 두상꽃차례로 피는데 대부분 흰색입니다. 꽃의 가운데 부분은 연한 노란색을 띱니다. 꽃의 지름은 5~6cm입니다. 북아프리카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서 야생하는데, 이탈리아·미국 등에 귀화해 자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역의 공원, 정원 화단, 화분에 관상용으로 심고 있습니다. 좀 있으면 마가..

꽃이야기 2021.04.02

개나리가 장주화·단주화를 만든 이유, 그 결과는?

오늘 점심 때 산책하다 개나리가 보여서 장주화(長柱花), 단주화를 찾아보았습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같이 구경해 볼까요? ^^ 개나리는 꽃 하나에 암·수술이 함께 들어있지만 형태가 다른 두 종류가 있습니다. 암술 길이를 기준으로, 암술이 수술보다 긴 장주화, 짧은 단주화가 있는 것입니다. 아래는 암술이 수술보다 긴 장주화입니다. 다음은 암술은 짧고 수술이 긴 단주화입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개나리는 단주화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살펴보아도 아래 사진처럼 수술이 긴 개나리꽃이 대부분입니다. 왜 단주화가 압도적으로 많을까요? 우리 주변에 있는 개나리는 사람들이 삽목 등으로 증식해 심은 것입니다. 그런데 암술이 짧은 단주화가 꽃이 더 크고, 색깔도 진해서 아름다우며, 개화시기도 빠르다(국립수목원 2..

꽃이야기 2021.04.01

아주 흔한 잡초, 뽀리뱅이를 아시나요? ^^ [꽃맹탈출]

뽀리뱅이를 한번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농촌은 물론 도시에도 이 식물을 정말 흔하게 볼 수 있어서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꽃이 필 때가 소개 적기겠지만 막 성장하기 시작하는 지금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뽀리뱅이를 볼 때마다 잡초계의 조용한 실력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 뽀리뱅이는 겨울부터 초봄까지는 로제트형으로 자라는 두해살이풀입니다. 길가, 공터, 잔디밭, 정원 등 조그만 공간만 있으면 거의 어디서든 흔하게 볼 수 있는 잡초입니다. 잎이 무잎처럼 갈라져 있습니다. 그런데 전체에 부드러운 백색 연한 털이 나 있고, 요즘도 잎에 약간 붉은색이 남아 있어서 금방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한겨울엔 붉은색이 더 진합니다. 서양민들레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서양민들레는 ..

꽃이야기 2021.03.31

황홀한 감각, 홍자색 박태기나무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

여기저기서 박태기나무꽃 홍자색 꽃봉오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 아래 사진은 지난 일요일 안양천 목동 부근에서 담은 것입니다. 어제 아침 출근하다보니 광화문에 있는 박태기나무도 꽃봉오리를 밀어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머지않아 꽃이 필 것 같습니다. ^^ 아래 사진에서 보듯, 박태기나무 꽃봉오리는 꼭 염색한 밥알같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나무 이름이 박태기나무입니다. ^^ 박태기나무에 물이 오르고 꽃이 서서히 밀고 올라와 부풀어 오르는 모습은 정말 신기합니다. 물론 아무데서나 꽃이 피어나는 것은 아니고 겨우내 꽃눈을 달고 있다가 물이 오르면 점점 홍자색을 띠면서 부풀어 오르는 것입니다. 4월이면 서울 화단이나 공원에서 이 나무들이 온통 홍자색으로 물들 것입니다. 잎도 나지 않은 가지에 길이 1~2㎝ 정도 꽃..

나무이야기 2021.03.30

노란 꽃술에 하얀꽃 다닥다닥 피면 조팝나무꽃

서울 곳곳에도 새하얀 조팝나무 꽃이 보이기 시작했다. 요즘 서울 청계천 등 공원이나 화단에서 새하얀 가지들이 너울거리면 조팝나무 꽃일 가능성이 높다. 아직 만개한 것은 아니고 이제 막 피기 시작했다. 조팝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는 나무다. 3월말부터 4~5월 산기슭이나 밭가에서 흰구름처럼 뭉개뭉개 피는 꽃이 있다면 조팝나무 꽃일 가능성이 높다. 흰색의 작은 꽃이 다닥다닥 피어 있는 가지들이 모여 봄바람에 살랑거리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아래 동영상처럼 흰구름이나 솜덩이처럼 생겼다. 조팝나무꽃. 노란 꽃술에 작은 하얀꽃이 다닥다닥 피어 있다. 봄에 시골길을 가다보면 산기슭은 물론 밭둑에도 무더기로 피어 있고, 낮은 담장이나 울타리를 따라 심어놓기도 했다. 풍성한 꽃이 보기 좋아 공원에 ..

나무이야기 2021.03.29

저 하얀 꽃, 벚꽃·매화·앵두꽃·자두꽃 중 뭘까?

3월 말인 요즘 정말 많은 꽃들이 피어난다. 이 꽃들을 보는 것은 행복하지만, 동시에 최고로 꽃 이름이 헷갈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 특히 비슷비슷한 하얀 꽃이 피는 나무꽃들이 있으니 매화, 벚꽃, 앵두꽃, 자두꽃이 대표적이다. 오늘은 이 요즘 대세꽃인 이 4가지 꽃 구분법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요즘 하얀 꽃은 대부분 벚꽃이다. 아그러나 아직 지지 않은 매화도 있다. 매화와 벚꽃을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꽃이 가지에 달린 모양을 보는 것이다. 매화는 꽃이 가지에 달라붙어 있지만, 벚꽃은 가지에서 비교적 긴 꽃자루가 나와 피는 형태다. 나중에 열매가 달리는 모습을 상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매실나무에는 줄기에 바로 붙어 매실이 열리고, 벚나무는 긴 꼭지 끝에 버찌가 달린다. 꽃잎 모양도 매화는 ..

꽃이야기 2021.03.28

진달래 철쭉 산철쭉 영산홍 구분해볼까요 [꽃맹탈출]

진달래를 빼고 봄을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금 진달래가 한창이고 진달래가 지고 나면 비슷하게(?) 생긴 산철쭉, 철쭉, 영산홍이 잇따라 피어날 것이다. 오늘은 진달래와 철쭉, 진달래, 영산홍 등 진달래과에 속하는 꽃들 구분에 대한 글이다. 진달래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기 때문에 진달래와 나머지 철쭉류를 구분하는 것은 비교적 쉽다. 또 진달래는 꽃잎이 매우 얇다. 진달래꽃은 다섯장의 꽃잎이 벌어져 있지만 아래는 붙어 있는 통꽃으로, 가지 끝에서 3~6개의 꽃송이가 모여 다른 방향을 향해 핀다. 나무 껍질은 매끄러운 회백색이다. 잎은 긴 타원형으로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진달래꽃으로 유명한 곳은 여수 영취산, 강화 고려산, 대구 비슬산, 창녕 화왕산 등이다. 진달래는 먹을 것이 없던 시절 꽃..

꽃이야기 2021.03.26

벚나무·왕벚나무·올벚나무 등 5형제만 추렸습니다 ^^

드디어 서울에도 벚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기상청은 올해 서울 벚꽃이 지난 24일 공식 개화했다고 했습니다. 지난 1922년 서울 벚꽃 관측 이래 가장 빠른 개화라고 합니다. 기존 가장 빨랐던 작년(3월 27일)보다 3일 더 빠르고 평년(4월 10일)보다는 17일 더 빠른 기록이라니 놀랍기도 하고 은근히 걱정도 듭니다. ㅠㅠ 이제 널리 알려졌지만, 서울 벚꽃 개화 시기는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에 있는 왕벚나무를 기준으로 합니다. 이 왕벚나무의 한 가지에 3송이 이상 활짝 피면 개화한 것으로 봅니다. 올해 서울 벚꽃 개화가 빠른 이유는 지난 2~3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일조 시간도 평년보다 많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벚꽃이 피는 나무는 벚나무, 왕벚나무, 산벚나무, 올벚나무, 잔털벚나무 등 많..

나무이야기 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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