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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뚜렷한 남산제비꽃 흰젖제비꽃 고깔제비꽃 노랑제비꽃 종지나물

지난달 서울제비꽃, 호제비꽃, 제비꽃 등 도심에 흔한 3대 제비꽃에 대한 글을 올렸습니다. 그 즈음 피는 제비꽃이었습니다. 오늘은 요즘 피는 제비꽃 중에서 그나마 특징이 뚜렷해 구분이 쉬운 제비꽃 5가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바로 남산제비꽃, 흰젖제비꽃, 고깔제비꽃, 노랑제비꽃, 종지나물입니다. 먼저 남산제비꽃은 4~6월 산에서 흰색 꽃을 피우는 제비꽃입니다. 잘게 갈라져 있는 잎 모양(정확히는 잎이 3~5갈래로 갈라지고, 그 갈라진 잎이 다시 깊은 톱니로 갈라짐)이 독특해 다른 제비꽃과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남산에서 처음 발견해 이 같은 이름을 지었다는데, 한중일 이름이 똑같은 데다,남산이라는 지명이 흔하기 때문에 서울 남산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 흰젖제비꽃은 흰꽃 중에서 도심에 가..

꽃이야기 2021.04.07

우이도는 백서향, 1004섬마다 대표꽃 심는 신안군 ^^

얼마 전 백서향·서향에 대한 얘기를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 전남 신안군이 도초면 우이도를 ‘백서향의 섬’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혀 티친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 최근 우이도 진리마을과 예리마을을 이어주는 옛 주민생활로에서 백서향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백서향은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자생하는 식물인데, 일부 해안가에서만 자라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울 등 중부지방에서는 온실이나 수목원에 가야 볼 수 있는 꽃입니다. 그런데 우이도에는 백서향이 섬 곳곳에서 자생해 이른 봄이면 온 섬에 향기가 감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만 들어도 벌써 백서향이 피는 2월 우이도에 가보고 싶습니다. ^^ 신안군은 앞으로 주민생활로인 달뜬몰랑길, 마을안길과 주요 도로변에도 백서향을 심을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를 갖지 않을 수..

꽃이야기 2021.04.06

대한제국 상징 오얏꽃 보세요 ^^

요즘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 입구에는 새하얀 꽃을 핀, 제법 큰 나무들이 있습니다. 오얏나무인데, 덕수궁에 가면 눈여겨보면 좋은 나무여서 소개합니다. ^^ 배꽃은 이화여대 할 때 ‘이화(梨花)’입니다. 그런데 한자로 이화(李花)도 있습니다. ^^ 바로 오얏나무꽃입니다. 오얏나무는 좀 익숙치 않은 나무인데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치지 말아라”는 옛말에 나오는 바로 그 나무입니다. 어려서 성이 이씨인 친구들은 성이 뭐냐는 질문에 “오얏 이”라고 답하는 것을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 바로 그 오얏입니다. 자두나무의 순우리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얏은 이성계가 세운 조선왕조를 상징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조선 왕실이 오얏나무를 특별히 대접했다는 기록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종이 1897년 대한제국을 ..

나무이야기 2021.04.05

홍매화 비슷한 화려한 분홍색 꽃 이름은? 풀또기

해마다 이맘때 꽃 이름이 뭐냐는 질문을 받는 꽃이 있다. 홍매화 비슷하게 생겼는데, 꽃이 좀 더 크고 더 다닥다닥 붙었는데 이름이 궁금하다는 것이다. 이 나무 이름은 풀또기다. 풀또기는 꽃이 4~5월에 잎보다 먼저 피지만 곧 잎도 나고, 꽃의 지름이 2~2.5cm로 큰 편이다. 꽃잎이 활짝 벌어져 30개 가량인 수술이 다 드러나 있다. 처음엔 꽃봉오리가 진분홍색으로 부풀어 오르는데 꽃이 만개하면 연분홍색으로 바뀌고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다. 그래서 더 사람들이 이름이 궁금한 것 같다. 홑꽃인 풀또기와 겹꽃인 만첩풀또기가 있는데, 화단에 심은 것은 만첩풀또기가 많다. 8월쯤 살구 비슷한데 털이 있는 열매가 드물게 열린다. 전체 높이는 3m까지 자라는 나무다. 풀또기는 북한에서도 북쪽 끝인 함경북도 회령과 무..

꽃이야기 2021.04.04

서울 남산둘레길, 벚꽃 주연에 다양한 조연들 ^^

어제 점심때 서울 남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주말이 지나면 혹시나 벚꽃이 지지 않을까 싶어 서둘러 다녀왔습니다. 역시 남산 벚꽃길은 대단했습니다. ^^ 남산둘레길은 크게 북측순환로와 남측순환로로 나뉘며 전체가 약 7km정도입니다. 이 가운데 북측순환로를, 남산 케이블카에서 국립극장까지 약 3.4km를 걸었습니다. 왕복하는데 1시간 2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남산둘레길은 순환로이니 어디서 시작해 어디까지 걸을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상황에 맞는 곳에서 시작해 상황에 맞게 내려오면 그만일 것 같습니다. ^^ 남산 케이블카 입구에서 둘레길에 들어서자 아름드리 하얀 벚꽃 나무들이 맞아줍니다. 벚꽃이 만개한데다 일부 꽃잎이 날리기도 하는, 벚꽃 나들이에 가장 좋은 시기였습니다. ^^ 걷기 시작..

꽃이야기 2021.04.03

저 화단의 하얀 꽃, 마가렛·샤스타데이지·구절초?

요즘 도심 화단이나 화분, 정원 등에 키가 30cm 이내로 작은 편인데 하얀 꽃이 피는 식물이 있습니다. 봄에 피는 국화과 하얀 꽃, 마가렛입니다. ^^ 마가렛은 높이가 30cm 이내로 자라 작은 편입니다. 그래서 도심 화단이나 화분에 심기에 안성맞춤이죠. 잎은 쑥갓을 닮아 깃꼴로 갈라지는데 잎끝은 뾰족합니다. 잎은 쑥갓 같고 줄기 밑부분은 나무처럼 단단해져 나무쑥갓이라고도 합니다. 꽃은 4월부터 줄기와 가지 끝에서 두상꽃차례로 피는데 대부분 흰색입니다. 꽃의 가운데 부분은 연한 노란색을 띱니다. 꽃의 지름은 5~6cm입니다. 북아프리카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서 야생하는데, 이탈리아·미국 등에 귀화해 자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역의 공원, 정원 화단, 화분에 관상용으로 심고 있습니다. 좀 있으면 마가..

꽃이야기 2021.04.02

개나리가 장주화·단주화를 만든 이유, 그 결과는?

오늘 점심 때 산책하다 개나리가 보여서 장주화(長柱花), 단주화를 찾아보았습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같이 구경해 볼까요? ^^ 개나리는 꽃 하나에 암·수술이 함께 들어있지만 형태가 다른 두 종류가 있습니다. 암술 길이를 기준으로, 암술이 수술보다 긴 장주화, 짧은 단주화가 있는 것입니다. 아래는 암술이 수술보다 긴 장주화입니다. 다음은 암술은 짧고 수술이 긴 단주화입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개나리는 단주화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살펴보아도 아래 사진처럼 수술이 긴 개나리꽃이 대부분입니다. 왜 단주화가 압도적으로 많을까요? 우리 주변에 있는 개나리는 사람들이 삽목 등으로 증식해 심은 것입니다. 그런데 암술이 짧은 단주화가 꽃이 더 크고, 색깔도 진해서 아름다우며, 개화시기도 빠르다(국립수목원 2..

꽃이야기 2021.04.01

아주 흔한 잡초, 뽀리뱅이를 아시나요? ^^ [꽃맹탈출]

뽀리뱅이를 한번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농촌은 물론 도시에도 이 식물을 정말 흔하게 볼 수 있어서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꽃이 필 때가 소개 적기겠지만 막 성장하기 시작하는 지금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뽀리뱅이를 볼 때마다 잡초계의 조용한 실력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 뽀리뱅이는 겨울부터 초봄까지는 로제트형으로 자라는 두해살이풀입니다. 길가, 공터, 잔디밭, 정원 등 조그만 공간만 있으면 거의 어디서든 흔하게 볼 수 있는 잡초입니다. 잎이 무잎처럼 갈라져 있습니다. 그런데 전체에 부드러운 백색 연한 털이 나 있고, 요즘도 잎에 약간 붉은색이 남아 있어서 금방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한겨울엔 붉은색이 더 진합니다. 서양민들레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서양민들레는 ..

꽃이야기 2021.03.31

황홀한 감각, 홍자색 박태기나무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

여기저기서 박태기나무꽃 홍자색 꽃봉오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 아래 사진은 지난 일요일 안양천 목동 부근에서 담은 것입니다. 어제 아침 출근하다보니 광화문에 있는 박태기나무도 꽃봉오리를 밀어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머지않아 꽃이 필 것 같습니다. ^^ 아래 사진에서 보듯, 박태기나무 꽃봉오리는 꼭 염색한 밥알같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나무 이름이 박태기나무입니다. ^^ 박태기나무에 물이 오르고 꽃이 서서히 밀고 올라와 부풀어 오르는 모습은 정말 신기합니다. 물론 아무데서나 꽃이 피어나는 것은 아니고 겨우내 꽃눈을 달고 있다가 물이 오르면 점점 홍자색을 띠면서 부풀어 오르는 것입니다. 4월이면 서울 화단이나 공원에서 이 나무들이 온통 홍자색으로 물들 것입니다. 잎도 나지 않은 가지에 길이 1~2㎝ 정도 꽃..

나무이야기 2021.03.30

노란 꽃술에 하얀꽃 다닥다닥 피면 조팝나무꽃

서울 곳곳에도 새하얀 조팝나무 꽃이 보이기 시작했다. 요즘 서울 청계천 등 공원이나 화단에서 새하얀 가지들이 너울거리면 조팝나무 꽃일 가능성이 높다. 아직 만개한 것은 아니고 이제 막 피기 시작했다. 조팝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는 나무다. 3월말부터 4~5월 산기슭이나 밭가에서 흰구름처럼 뭉개뭉개 피는 꽃이 있다면 조팝나무 꽃일 가능성이 높다. 흰색의 작은 꽃이 다닥다닥 피어 있는 가지들이 모여 봄바람에 살랑거리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아래 동영상처럼 흰구름이나 솜덩이처럼 생겼다. 조팝나무꽃. 노란 꽃술에 작은 하얀꽃이 다닥다닥 피어 있다. 봄에 시골길을 가다보면 산기슭은 물론 밭둑에도 무더기로 피어 있고, 낮은 담장이나 울타리를 따라 심어놓기도 했다. 풍성한 꽃이 보기 좋아 공원에 ..

나무이야기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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