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입 수능 시험을 치르는 날이다. 상술이 뛰어난 일본인들이 입시철에 잎을 포장해 수험생들에게 주는 선물로 파는 나무가 있다. 바로 잎이 잘 떨어지지 않는 감태나무다. 이 나무의 잎처럼 떨어지지 말고 꼭 합격하라는 의미다. ^^ 지난 주말 서울 홍릉수목원 숲을 지나다 아직 잎이 그대로 있는 나무를 보았다. 주변 나무들은 상록수 빼곤 나뭇잎이 다 떨어졌는데 이 나무만 홀로 온전히 잎을 달고 있었다. 황갈색으로 단풍이 들긴 했지만 나뭇잎이 쭈그러들거나 상하지 않고 온전한 것도 이채롭다. 이 나무가 감태나무였다. 이 나무는 늦으면 봄이 무르익는 4월 초까지 잎을 온전히 달고 있다. 감태나무를 처음 본 것은 몇 년 전 3월 말 보춘화를 보러 안면도수목원에 갔을 때였다. 보춘화는 물론 노루귀·수선화·생강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