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서자 갈색 단풍잎을 거의 온전히 달고 있는 가로수 나무 무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요즘 가로수와 조경수로 늘어나고 있는 대왕참나무입니다. ^^ 이 나무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가 서울 중구 만리동 손기정기념공원에 있습니다. 손기정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했을 때 히틀러에게 부상으로 받은 묘목을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기정기념공원은 손 선수 모교인 양정고 자리입니다. 연휴에 손기정기념공원에 가 보니 이 나무가 상당한 크기로 자라 있었습니다. 한쪽으로 살짝 기운 것은 원래 저 나무 옆에 건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손기정 선수는 시상식 때 일본 국가 ‘기미가요’가 나오자 고개를 푹 숙이고 화분으로 일장기가 박힌 가슴을 가렸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이 나무를 월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