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903

그리운 발리의 꽃, 메리골드

발리의 꽃을 하나만 꼽으라면 메리골드일 것 같습니다. ^^ 발리 어디를 가나 메리골드를 볼 수 있었고 또 그렇게 쓰기 위해 많이 재배하고 있었습니다. 2019년 다녀온 발리는 참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편안한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풀리면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 요즘 다시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면서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날이 점점 아득해지니 더욱 그리워지는 것 같습니다. 열대 지방답게 발리엔 꽃도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 발리의 꽃 하나를 꼽으라면 당연히 메리골드일 것입니다. 첫번째 사진은 발리 사람들이 신에게 바치는 ‘차낭 사리(Canang sari)’인데 메리골드가 빠지지 않습니다. 차낭사리는 힌두교를 믿는 발리인들이 신에게 바치는 예물이라고 합니다. ..

꽃이야기 2021.07.15

멸종위기종 석곡, 드론으로 월출산 암벽에서 찾았다!

국립공원공단이 귀한 사진들을 내놓았습니다. 월출산 암벽에서 자생하고 있는 멸종 위기종 석곡을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 석곡은 바위나 죽은 나무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 난초로, 과거 남해안 일대에 널리 분포했으나 사람들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한 식물입니다. 환경부는 2012년부터 석곡을 멸종 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은 사람들의 남획으로 자취를 찾아볼 수 없었고 암석 지대 일부에서만 분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가파른 암벽 등이라 조사가 힘들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드론을 활용해 외벽을 근접 촬영하는 식으로 석곡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국립공원공단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번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석곡 약 8..

꽃이야기 2021.07.14

시흥 관곡지, 연꽃테마파크에 핀 꽃들② 기생여뀌·고마리·파피루스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지난 주말에 다녀온 경기도 시흥 관곡지, 연꽃테마파크에 핀 꽃들입니다. 어제는 물속에서 핀 꽃들이라면 오늘은 물가 등 물밖에서 피는 꽃들 위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우선 연꽃테마파크 안내판입니다. 한번 살펴보고 어떻게 관람할지 구상해 보세요. 먼저 고마리입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꽃이 피지 않았는데 성미 급하게 꽃을 피운 녀석이 있습니다. 고마리는 잎의 모양이 아주 개성 있습니다. 손가락 정도의 길이인데, 아래 사진에서 보듯 로마 방패 모양이라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여름엔 무성한 잎만 보이다가 9월 들어서면 예쁜 꽃까지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합니다. 기생여뀌는 가장 화려한 여뀌 그룹에 속할 겁니다. 꽃 색깔도 진한 붉은색인 데다 아주 향긋한 냄새가 나서 기생이라는 이름..

꽃이야기 2021.07.13

시흥 관곡지, 연꽃테마파크에 핀 꽃들① 연꽃·수련·부레옥잠·워터칸나

지난 주말에 경기도 시흥 연꽃테마파크에 다녀왔습니다. 연꽃과 수련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막 꽃 피기 시작했더군요. ^^ 관곡지라는 유적지 바로 옆에 있어서 사람들이 흔히 관곡지라고도 부릅니다. 아래는 연꽃테마파크 전경입니다. 연꽃과 수련은 이제 막 피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연꽃과 수련을 구분하는 방법은 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데, 잎과 꽃이 수면에 붙어 있는지 여부를 보는 것입니다. 연꽃은 잎과 꽃이 수면에서 높이 솟아(30cm 이상) 있지만, 수련 잎과 꽃은 수면에 바로 붙어 있습니다. ^^ 수련은 한낮에 꽃을 활짝 피웠다가 저녁이면 다시 오므리는 수면 운동을 합니다. '수련(睡蓮)'이라는 이름도 밤이면 잠을 자는 연꽃이라는 뜻입니다. ‘수’ 자가 ‘물 수(水)’ 자가 아닙니다. ^^ 잎과 줄기, 꽃받..

꽃이야기 2021.07.12

칡꽃에 대해 잘 모르는 세가지 ①노랑무늬 ②맑은 향기 ③칡은 나무

요즘 피는 칡꽃의 노랑무늬 보았나요? 어제 경기도 시흥의 한 유원지에 갔다가 칡꽃이 핀 것을 보았습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피어서 렌즈로 최대한 당겨 찍어야 할 정도였지만 맑고 달콤한 칡꽃 향기가 풍겨오는 것 같았습니다. ^^ 칡은 잘 알지만 칡꽃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눈여겨보면 7~8월 한여름에 짙은 홍자색 꽃잎에 노란 무늬가 박힌, 아주 인상적인 꽃이 핍니다. ^^ 요즘 막 칡꽃이 피기 시작했으니 밖에 나가면 눈여겨보세요. 칡꽃은 노랑무늬도 인상적이지만 맑고 달콤한 향기도 일품입니다. 숲길이나 호젓한 길을 걷다 어디선가 아주 맑고 달콤한 향기가 나면 혹시 근처에 칡꽃이 피었나 살펴보세요. ^^ 칡꽃은 향기가 진하고 멀리 가 10여m 떨어진 곳에서도 주변에 칡꽃이 핀 것을 짐작할 수 있을 ..

꽃이야기 2021.07.11

이름 그대로, 100일동안 붉은 팝콘 터뜨리는 배롱나무

서울에도 배롱나무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어제 광화문 성공회성당에서 담은, 올해 신상 배롱나무 꽃입니다. ^^ 배롱나무는 원래 이름이 100 일간 붉은 꽃이 핀다는 뜻의 '백일홍(百日紅)나무'입니다. 그러다 발음을 빨리하면서 배롱나무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이 있지만 배롱나무는 적어도 다른 꽃보다 10배는 오래가는 셈입니다. ^^ 꽃 하나하나가 100일 동안 피어 있지는 않습니다. 작은 꽃들이 연속해 피어나기 때문에 계속 핀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 멕시코 원산의 ‘백일홍’이라는 초본 식물이 따로 있기 때문에 배롱나무를 그냥 백일홍이라 부르면 맞지 않습니다. 배롱나무를 목백일홍이라고도 부르고, 중국 이름이 '자미수(紫薇樹)'라는 것도 기억할만합니다. 배..

나무이야기 2021.07.10

광화문 진출한 나무수국·리아트리스·꿩의비름

요즘 새 광화문광장을 조성하면서 광화문 곳곳에 새 화단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 화단에 꽃들을 심었는데 대표적인 꽃이 나무수국, 리아트리스, 꿩의비름입니다. ^^ 나무수국을 설명하려면 먼저 수국과 산수국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숲속 혹은 물가에서 피어나는 산수국은 가장자리에 무성화, 안쪽에 유성화가 함께 있습니다. 야생의 산수국에서 유성화는 없애고 무성화만을 남겨 크고 화려하게 개량한 것이 바로 수국입니다. 나무수국은 꽃송이가 둥근 공 형태인 수국과 달리 둥근 원뿔형인 것이 다릅니다. 물론 꽃색이 흰색인 점도 다릅니다. 나무수국 꽃송이는 너무 무거워서 그런지 꽃이 피면서 아래로 살짝 늘어지듯 달리기 때문에 구분하기 쉽습니다. 수국도 나무이기 때문에 나무수국이라는 이름은 좀 어폐가 있습니다. 그래서 수..

꽃이야기 2021.07.09

장미처럼 생긴 꽃들, 라넌큘러스·리시안서스

오늘은 장미 비슷한 꽃, 라넌큘러스와 리시안서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얼핏 보면 두 꽃은 장미 비슷하게 생겨서 장미로 착각하기 쉬운데 무엇이 다른 지도 알아보겠습니다. ^^ 두 꽃은 장미와 비슷한 데다 꽃말도 좋아서(라넌큘러스는 매혹·매력, 리시안서스는 변치 않는 사랑) 웨딩 부케 소재로도 많이 사용하는 꽃들이라고 합니다. 먼저 라넌큘러스(Ranunculus)는 4~5월 피는 봄꽃입니다. 원종은 선명한 황색으로 꽃잎이 5장인데, 원예종들은 겹꽃이 대부분으로, 빨간색·노란색·주황색·분홍색·흰색 등 다양한 색이 있습니다. 꽃이 비교적 오래가고 꽃잎이 많고 풍성해 젊은 층에 인기 있는 꽃이라고 합니다. ^^ 구근 식물이라는 것도 기억해둘만한 것입니다. 미나리아재비과 미나리아재비속에 속하는 식물이니 국내에서 자..

꽃이야기 2021.07.08

달짝지근한 치자꽃 냄새는 여인의 향기?

요즘 길을 가다 보면 하얀 치자꽃이 핀 것을 볼 수 있다. 초여름 치자꽃은 신선하면서도 달짝지근한 향기를 갖고 있다. 그런데 이청준의 단편 ‘치자꽃 향기’를 읽고 치자꽃 향기가 여인의 향기임을 알았다. ^^ 이 소설에서 치자꽃 향기는 에로틱하다. 소설의 화자인 남편은 어느 날 아내에게 황당한 부탁을 한다. 자기의 절친 중에 한달에 한 번쯤 여자 알몸을 훔쳐보지 못하면 정상생활이 불가능한 친구가 있는데, 벌써 몇달째 여자 알몸을 보지 못해 거의 미쳐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친구를 위해 보름달이 뜬 날 밤에 마당 우물가에서 한 번만 멱을 감아 달라고 부탁했다. 아내는 처음에 당연히 펄펄 뛰며 미친놈 취급을 했으나, 계속 절실하게 부탁하자 마침내 승낙한다. 드디어 약속한 날, 우물가에 치자꽃이 피어 ..

꽃이야기 2021.07.07

노루오줌·개맥문동·하늘말나리, 7월 서울 남산둘레길에 핀 꽃들

2주 전인 6월 20일 ‘6월 서울 남산둘레길, 주연은 산수국, 다양한 조연들 ^^’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남산이 하도 좋아 지난 일요일 다시 서울 남산둘레길에 다녀왔습니다. 다시 가도 또 좋은 남산 둘레길입니다. ^^ 남산둘레길은 한 바퀴 도는데 약 7km정도입니다. 2주 전처럼 남산케이블카 입구에서 둘레길에 들어서 한 바퀴 도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 샛길이 많아 좀 헷갈리는 경우도 있는데, ‘남산둘레길’ 화살표를 따라가면 됩니다. 2주 전 서울 남산둘레길의 주연이던 산수국도 아직 남아 있긴 하지만 많이 졌더군요. 대신 왕원추리가 대세였고, 간간히 꽃잎이 여러 겹인 겹왕원추리도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남산둘레길에서 왕원추리 다음으로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오루오줌 같습니다. ^^ 꽃 이름에..

꽃이야기 2021.07.0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