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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이야기 236

병꽃나무, 붉은병꽃나무, 삼색병꽃나무 ^^

지난주 서울대공원 둘레길을 걷다가 병꽃나무가 피는 것을 보았습니다. 싱싱한 노란 꽃이 피기 시작하는 모습이 정말 예뻤습니다. ^^ 병꽃나무 꽃은 처음엔 연한 노란색으로 피다가 붉게 변합니다. 병꽃나무는 인동과에 속하는데, 인동과 식물은 꽃색이 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으로 인동덩굴은 흰색 꽃이 피었다가 노란색으로 변해 금은화라는 별칭도 갖고 있습니다. 병꽃나무라는 이름은 꽃 피기 전 꽃봉오리 모습이 병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것입니다. 병 중에서도 호리병처럼 생겼습니다. ^^ 병꽃나무는 산에서 볼 수 있는데 요즘엔 도심에도 생울타리 등으로 많이 심어 놓았습니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나 그 인근 도로변 등에 생울타리로 길게 심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병꽃나무를 보면 처음엔 연한 노란색 꽃이 피다 ..

나무이야기 2024.04.21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제기나무, 채진목

요즘 서울 광화문광장에도 꽃들이 가득합니다. 이중 요즘 광화문광장에 가면 빠뜨리지말고 봐야할 꽃이 있습니다. 바로 채진목 꽃입니다. ^^ 채진목은 꽃잎이 아주 길어서 꽃이 딱 제기처럼 생겼습니다. ^^ 그래서 이름을 제기나무로 바꾸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많습니다. 더구나 채진목이라는 이름은 일본 이름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름을 바꾸는 것이 어떠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 채진목. 12일 서울 광화문광장 채진목은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만, 그것도 중산간지대에서 드물게 자생하는 나무입니다. 그런데 내한성이 괜찮은 것으로 알려져 진즉부터 공원이나 정원에 심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가을에 달리는 열매도 볼만합니다. 열매는 흑자색으로 익는데, ..

나무이야기 2024.04.13

새순이 붓처럼 생긴 붓순나무를 아십니까? ^^

오늘은 작년 딱 이맘때 제주도에서 사진을 담은 붓순나무를 소개합니다. 붓순나무라는 이름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생소할 겁니다.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부지방 목포와 신안, 진도, 완도, 여수, 진해에서 자라는 상록활엽수랍니다. ^^ 위 사진은 작년 이맘때 제주도 한라수목원에 가서 담은 사진입니다. 3~4월, 빠르면 2월에 위 사진처럼 연한 황백색 꽃이 핍니다. 열매는 골돌인데 가을에 씨앗 6~12개가 바람개비 모양으로 배열된 씨방 속에서 익습니다. 높이 3~5m로 자라는데, 꽃이 핀 모습이 독특해 바로 이 나무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 붓순나무는 꽃보다는 잎이 아름다운 나무입니다. 잎에서 광택이 나는데, 붓순나무의 새순을 보면 붓처럼 생겨 ‘붓순나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 그런데 위 사진에서 보..

나무이야기 2024.03.09

숲에서 처음 만난 육박나무 ^^

지난 주말 거제 공곶이 가는 숲에서 육박나무를 보았습니다. 한라수목원 등 식물원에서는 몇번 보았지만 숲에서 자생하는 나무를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 육박나무를 숲에서 처음 만나는데도 바로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얼룩무늬 수피가 정말 독특한 나무이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큰 나무가 하나 있고, 주변에서 그보다는 작은 나무들이 여러 그루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큰 나무 씨앗이 퍼져 자란 나무들 아닌가 싶었습니다. ^^ 육박나무라는 이름은 나무껍질이 떨어져 만드는 무늬가 육각형 모양이고, ‘얼룩얼룩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얼룩말 박(駁)'이 합해 ‘육박(六駁)나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이 얼룩무늬 때문에 이 나무 별명이 '해병대나무' 또는 '국방부나무'입니다. 다만 실제로 보면 이 얼룩 무늬가 꼭 ..

나무이야기 2024.03.01

홍벚꽃 아니라 대만벚나무꽃입니다 ^^

요즘 언론에 자주 나오는 사진이 있습니다. ‘홍벚꽃 꿀 따는 동박새’ 등 제목으로 봄꽃 개화 소식을 전하는 사진인데, 강한 붉은색 꽃 사이에서 동박새가 꽃에 주둥이를 내밀고 있는 사진입니다. ^^ 13일 뉴시스를 시작으로 15일 연합뉴스가 사진을 전송하면서 여러 매체에 실렸습니다. 봄소식을 전하는데 이보다 좋은 사진이 없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사진을 담은 장소는 뉴시스 사진이나 연합뉴스 사진이나 같습니다. ‘제주 서귀포시 서귀동 이중섭미술관 인근’이라고 나옵니다. ^^ 그런데 ‘홍벚꽃’이라는 꽃 이름이 낯섭니다. 특히 꽃이 드문 이른봄이라면 피는 꽃이 몇 개 되지도 않는데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습니다. 사진을 유심히 보니 꽃이 붉은색이긴 하지만 꽃대·꽃받침 등 꽃이 생긴 것은 정말로 벚꽃처럼 생겼습니다..

나무이야기 2024.02.18

겨우내 달리는 제주도 노란 열매, ○○ ^^

얼마전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길거리 등에서 귤보다 큰, 샛노란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들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하귤입니다. 화단에 심은 것은 물론 가로수로도 심어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서귀포 쪽에 많은 것 같습니다. 하귤(夏橘)은 말 그대로 여름에 나는 귤입니다. ^^ 여름에 수확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일본이 원산지여서 일본어 발음 그대로 나스미깡(夏蜜柑)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대략 지름 10㎝의 커다란 크기와 투박한 껍질 때문에 유자로 오해 받기도 하고, ‘제주의 자몽’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 맛은 어떨까요? ^^ 하귤은 귤보다 껍질이 두껍고 당도가 낮으며 신맛이 강하게 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냥 먹지는 않고 청을 담가 먹거나 겉껍질을 깨끗이 씻은후 말려서 차로..

나무이야기 2024.01.27

치자꽃 이름 어디서 유래했을까

지난 주말 제주도에 갔다가 오설록 티뮤지엄 화단에서 치자나무 열매를 보았습니다. 초여름에 피는 치자꽃은 신선하면서도 달짝지근한 향기를 갖고 있는 것이 매력이지만 열매도 개성만점입니다. ^^ 치자나무는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상록 작은키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나무가 아니라 중국이 원산지입니다. 제주도 등 남쪽 지방에 가면 밖에서도 잘 자라지만, 중부지방에서는 밖에서 겨울의 추위를 이기지 못해 화분에 심어 가꾸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름에 피는 꽃은 꽃잎이 대개 6개로 갈라지는데, 꽃 색깔은 약간의 우윳빛이 나는 듯한 흰색이고, 꽃잎이 좀 두텁습니다. 꽃은 흰색이다가 점점 노래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은 치자나무 열매입니다. 가을에 익는, 주홍색의 껍질을 가진 열매는 우..

나무이야기 2024.01.19

이름 궁금한 나무 1위 먼나무, 구분 포인트는?

요즘 꽃이름 알려주는 앱 ‘모야모’에서 인기 질문 1위는 먼나무입니다. 먼나무는 어떤 나무이기에 인기 질문 1위에 올랐을까요? ^^ 요즘 제주도나 남해안 도시에 가보면 아래 사진처럼 붉은 열매가 꽃 핀 것처럼 잔뜩 달린 가로수가 눈길을 끕니다. “이게 무슨 나무냐?”고 물어보면 “먼나무”라는 답이 돌아올 것입니다. ^^ 먼나무는 5~6월에 꽃이 피고 가을과 겨울에 달려 있는 빨간 열매도 보기 좋아 최근 제주도와 남해안 도시에서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제주시 가로수 열 그루 중 하나(10.4%)가 먼나무이고, 부산시 가로수 중 일곱번째로 많은 나무이기도 합니다. 이 나무는 감탕나무과 늘푸른큰키나무입니다. 5~6월에 햇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연자주색 꽃이 우산꽃차례로 핍니다. ^^ 꽃잎과 꽃..

나무이야기 2023.12.24

남부수종 홍가시나무, 서울 정착했나?

지난 주말 서울 독립문 근처 경희궁자이 앞을 지나는데 가로변 생울타리 중 홍가시나무가 있었습니다. 홍가시나무는 남부지방에서 잘 자라는 남부수종인데, 어느새 서울에서도 무리없이 자라는 것입니다. ^^ 서울 공덕역 근처 소공원에도 홍가시나무를 심어놓았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잘 자랄까 걱정했는데, 별 무리없이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 제주도 등을 여행하다 보면 봄인데도 온통 붉은빛으로 물든 나무 무리를 볼 수 있는데 이 나무가 바로 홍가시나무입니다. 주로 생울타리 등 경계목으로 심어 놓았고, 가로수 등으로 따로따로 심어놓은 것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잎이 늘 붉은 것은 아니고 잎이 새로 자랄 때와 단풍이 들 때 붉은빛을 띱니다. 잎이 빨간색이었다가 5월쯤 점차 초록색으로 변해가고 다시 가을에..

나무이야기 2023.12.04

맹그로브, 언제쯤 제주도 상륙할까?

얼마전 EBS 세계테마기행 대만 편을 보는데 맹그로브숲(쓰차오 그린터널)이 나왔습니다. 울창한 맹그로브 숲이 마치 터널처럼 하늘을 뒤덮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 맹그로브(mangrove)는 열대·아열대의 큰 강변, 하구, 바닷가에 사는 나무나 숲을 말합니다. 동남아 등 관광을 가면 맹그로브 숲이 끝없이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맹그로브는 뿌리가 밖으로 튀어나온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 맹그로브가 최근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뛰어난 탄소 흡수 능력 때문입니다. 맹그로브와 갈대 같은 염생식물, 잘피 등 해초류를 '블루카본'(숲 등 산림생태계 탄소흡수원인 ‘그린카본’에 대비시키는 개념)으로 분류하는데, 블루카본이 그린카본보다 탄소 흡수와 저장 효율이 더 높다고 합니다. ㅎ 해양생태계는 바..

나무이야기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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