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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무, 사람들이 요즘 가장 이름 궁금한 나무 ^^

연말인 요즘 사람들이 가장 이름을 궁금해하는 꽃이나 나무는 무엇일까요? 꽃이름 알려주는 앱 ‘모야모’에 ‘랭킹’ 코너가 있는데, 이 코너에서 수주째 인기 순위 1위인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먼나무입니다. 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지만 오늘은 요즘 인기 질문 1위인 나무, 먼나무 이야기입니다. ^^ 요즘 제주도나 남해안 도시에 가면 붉은 열매가 꽃 핀 것처럼 잔뜩 달린 가로수가 눈길을 끕니다. “이게 무슨 나무냐?”고 물어보면 “먼나무”라는 답이 돌아올 것입니다. ^^ 5~6월에 꽃이 피고 가을과 겨울에 달려 있는 빨간 열매도 보기 좋아 최근 제주도에서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다고 한다. 현재 제주시 가로수 열 그루 중 하나(10.4%)가 먼나무입니다. ^^ 남해안에서도 자생하는 나무인데, 부산시 가로수 중 일..

나무이야기 2022.12.29

“사랑 손님이 보냈다” 어머니가 얼굴 붉힌 꽃은?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1935년 주요섭이 ‘조광(朝光)’지에 발표한 단편 소설이다. 일찍 남편을 잃은 스물넷 어머니가 사랑손님을 마음에 두면서도 결국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을 여섯 살 딸 옥희 시각으로 전하는 소설이다. 어머니가 사랑손님이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결정적인 계기는 옥희가 전해준 꽃이었다. 옥희는 어머니를 기쁘게 하려고 유치원에서 가져온 꽃을 엉겁결에 아저씨가 갖다 주라고 했다고 말해버린다. 그때 어머니 얼굴이 빨갛게 물들고 손가락은 파르르 떨린다. 꽃을 받은 어머니는 옥희에게 ‘이 꽃 얘기 아무보구두 하지 말아라’고 당부했다. 어머니는 옥희 예상과는 달리 그 꽃을 버리지 않고 꽃병에 꽂아서 풍금 위에 놓아두었다. 그리고 며칠 후 꽃이 시들자 꽃을 잘라 찬송가책 갈피에 끼워 두었..

책이야기 2022.12.26

질문이 가장 많은 꽃이름 100가지

◇질문이 가장 많은 꽃이름 100가지(2022년 기준) 1~10위 산딸나무 병꽃나무 버들마편초 백일홍 개망초 나리 장미 소국 비비추 피라칸다 11~20위 목련 제라늄 큰금계국 샤스타데이지 큰봄까치꽃 남천 때죽나무 산철쭉 배롱나무 죽단화 21~30위 라일락 작약 산수유 사철나무 꽃댕강나무 팥배나무 페튜니아 메리골드 꽃마리 일일초 31~40위 벌개미취 루드베키아 매발톱 매실나무 가우라 수레국화 누리장나무 달맞이꽃 애기똥풀 좀작살나무 41~50위 분홍낮달맞이꽃 산사나무 노랑선씀바귀 주목 지칭개 쑥 가막살나무 맥문동 구절초 먼나무 51~60위 미국쑥부쟁이 모감주나무 끈끈이대나물 산당화 찔레꽃 아스타 프렌치메리골드 꽃범의꼬리 미국자리공 박태기나무 61~70위 핫립세이지 쥐똥나무 조팝나무 디모르포세카 복사나무 왕고..

꽃이야기 2022.12.23

원예종 ‘톱10’, 올해 이 꽃 이름이 가장 궁금했다

-올해 원예종 질문 톱10 1~10위 버들마편초 백일홍 개망초 나리 장미 소국 피라칸타 제라늄 큰금계국 샤스타데이지 -우리꽃 ‘톱10’, 올해 이 꽃 이름이 가장 궁금했다 올 한해 모야모에 질문이 가장 많이 올라온 원예종(자생식물을 제외한 도입·재배식물) 꽃은 무엇일까. 1위가 버들마편초인 것은 좀 놀랍다. 이 꽃은 남미 원산의 여러해살이풀로 보라색으로 하늘거리는 모습이 예뻐서 근래 꽃밭 등에 많이 심는다. 줄기는 2m에 이르며 네모지고 까칠까칠하다. 꽃은 6~9월 붉은 보라색으로 핀다. 그냥 속명인 버베나(Verbena)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2위는 멕시코 원산의 초본 원예종 백일홍이었다. 백일홍은 노란색, 자주색, 흰색 등 다양한 색이 있다. 여름 화단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다. 백일동안 붉게..

꽃이야기 2022.12.21

우리꽃 ‘톱10’, 올해 이 꽃 이름이 가장 궁금했다

-올해 우리꽃 질문 톱10 1~10위 산딸나무 병꽃나무 비비추 목련 때죽나무 산철쭉 사철나무 팥배나무 꽃마리 벌개미취 -원예종 ‘톱10’, 올해 이 꽃 이름이 가장 궁금했다 올 한해 우리꽃 중 국민들이 가장 많이 질문한 꽃은 무엇일까. 꽃이름 알려주는 앱 ‘모야모’이 집계한 올해 질문 순위를 바탕으로, 우리꽃(자생식물)과 원예종(재배식물)로 나누어 상위 10개씩을 소개하겠다. 우리꽃 1위는 산딸나무가 차지했다. 산딸나무가 1위에 오른 것은 최근 많이 심은데다 다른 나무와 달리 두번 주목받기 때문인 것 같다. 산딸나무는 5~6월 하얀 꽃잎(정확히는 포) 4장이 모여 피는 꽃이 정말 아름답다. 또 가을에 딸기를 닮은 붉은 열매도 신기하게 생겼다. 산딸나무라는 이름도 열매에서 나온 것이다. 원래 산속에서 자라..

꽃이야기 2022.12.20

설중화, 꽃쟁이들의 로망 ^^

15일 서울에도 5㎝ 가까운 눈이 내렸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소담스럽게 내리는 눈이었습니다. 눈이 내리는 것을 보자 설중화(雪中花) 생각에 카메라를 들고 떠날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 인터넷이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설중화는 복수초입니다. 저도 몇장 갖고 있습니다. ^^ 복수초는 눈 속에서도 피는 대표적인 야생화입니다. 그래서 ‘설중 복수초’를 담는 것은 꽃쟁이들의 로망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눈을 녹이면서 피는 복수초를 보는 것은 운이 좋아야 가능합니다. 복수초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꽃소식을 전하는 꽃입니다. 대개 1월말이나 2월 초순쯤 언론에 복수초가 눈을 뚫고 핀 사진이 실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그래서 꽃 피는 시기가 눈 오는 시기와 겹쳐 설중화가 많은..

꽃이야기 2022.12.16

동백·갯국·한란, 진짜 겨울에 피는 꽃들

12월 중순인 요즘 피는 꽃이 있을까요? 어제 서울에도 눈이 많이 내렸으니 요즘 피는 꽃이라면 진짜 겨울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 그런 꽃들이 있습니다. 바로 동백꽃, 갯국, 제주 수선화, 한란 등입니다. 우선 동백꽃은 빠르면 11월부터 피기 시작해 이듬해 4월까지 피는 명실상부한 겨울꽃입니다. ^^ 동백나무가 한겨울에 꽃을 피우는 것은 곤충이 아닌 동박새가 꽃가루받이를 돕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 동백꽃은 벌어질듯 말듯 반 정도만 벌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꽃잎이 활짝 벌어져 있으면 일본 원산인 애기동백나무로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다음은 갯국(갯국화)입니다. 제주도에는 최근 해변과 해안도로를 따라 야생 갯국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 제주도에서는 11월 꽃망울이 맺히고 1..

꽃이야기 2022.12.14

100년 남산도서관이 선택한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

서울 남산도서관은 지난 10월 설립 100주년을 맞은 도서관입니다. 1922년 10월 5일 명동에 처음 문을 열었는데, 당시 이름은 경성부립도서관이었다고 합니다. 이 도서관은 분기마다 「끌리는架 한국문학展」이라는 기획전을 하는데, 이번 분기에 선택한 주제(책)는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였습니다. ^^ '끌리는架 한국문학展'은 한국문학 관련 주제를 분기별로 기획전시하는 방식입니다. ‘근대문학에서 현대문학까지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기위해 기획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이 4회째인데, 지난 2월 문학 작품에서 서울 이야기를 엿보는 ‘서울, 이야기를 만들다’를 시작으로 5월 ‘한국문학과 나무이야기’, 8월 ‘시’에 이어 11월부터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를 주제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 「끌리는架 한국문..

책이야기 2022.12.11

숲에서 근육질 뽐내는 보디빌더, 서어나무 ^^

우리나라 나무 중에서 보디빌더(body builder)처럼 근육질 몸매를 뽐내는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서어나무입니다. 오늘은 서어나무와 함께 형제나무 격인 개서어나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서어나무는 줄기가 매끈하면서도 울퉁불퉁 근육질 모양을 하고 있어서 멀리서 보아도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주로 전국 숲의 계곡 근처에서 만날 수 있는 나무입니다. 서어나무는 주로 서쪽 숲에서 만날 수 있다고 ‘서목(西木)이라고 부른데서 유래했다고 하며, 그래서 ‘서나무’라고도 부릅니다. 서어나무는 숲의 천이(遷移) 단계에서 더이상 크게 변하지 않는 안정된 상태인 ‘극상림(極相林)’을 이루는 나무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서어나무가 있는 곳은 비교적 숲의 나이가 많고 생태적으로 안정된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나무이야기 2022.12.10

전나무, 구상나무, 주목 구별해볼까요?

우리 주변엔 전나무가 참 많은데 비슷하게 생긴 구상나무도 가끔 있습니다. 주목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 세가지 나무를 구분하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 전나무는 오대산 전나무숲처럼 숲을 이루기도 하지만 수형이 좋아서 공원이나 화단에 한두 그루씩 심어놓기도 했습니다. 구상나무 역시 비슷합니다. 전나무는 젓나무라고도 부르는데, 줄기에서 젓처럼 하얀 액체가 흘러 나오기 때문입니다. ^^ 전나무와 구상나무를 구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쉬운 것은 잎을 보는 것입니다. 전나무의 잎은 주목, 구상나무에 비해 길고 아주 뾰족합니다. 그래서 찔리면 아플 정도입니다. ^^ 반면 구상나무는 잎끝이 얕게 갈라져 있습니다. 그리고 잎 뒷면의 흰 줄 때문에 멀리서 보면 나무가 은녹색을 띠는..

나무이야기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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