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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하늘타리·박,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에 핀 꽃들 ②

지난번 소설 ‘토지’에 나오는 꽃들에 이어 오늘은 소설에 (인상적으로) 나오지 않지만 최참판댁에 핀 꽃들 이야기입니다. 먼저 상사화입니다. 마침 상사화 시즌이어서 최참판댁만 아니라 다녀오는 내내 상사화를 많이 보았습니다. ^^ 상사화는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있을 때는 꽃을 볼 수 없는 특이한 식물입니다. 봄에는 잎만 나와 영양분을 알뿌리에 저장해 놓고 6~7월쯤 마릅니다. 잎이 지고 난 8월쯤 꽃대가 올라와 연분홍색 꽃송이가 4~8개 정도 달립니다. 그래서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그리워한다고 이름이 상사화(相思花)입니다..

꽃이야기 2022.08.07

아름다워라,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에 핀 꽃들 ①

오늘은 소설에 나오는 꽃들입니다. 우선 최참판댁 사랑 담장엔 능소화가 피어 있었습니다. 능소화는 최참판댁 상징과 같은 꽃입니다. 능소화는 상민들이 근접할 수 없는 ‘양반꽃’이었습니다. 최참판댁에도 당연히 능소화가 있고 소설 ‘토지’에도 능소화가 자주 나옵니다. 예를 들어 최치수가 구천이와 마주치는 장면에도 능소화가 나옵니다. 최참판댁 사랑에 능소화가 피어 있어서 구천이, 이동진, 용이 등이 최참판댁을 떠올릴 때 능소화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설에 나오는대로 평사리 최참판댁에도 능소화가 사랑 담장에 피어 있었습니다. ^^ 별당아씨와 서희가 사는 별당 담장에는 해당화를 심어 놓았습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꽃은 지고 없었습니다. 대신 담장가 해당화 너머로 별당 연못과 수양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 ..

꽃이야기 2022.08.05

진분홍·연분홍·연보라·흰색, 4색 배롱나무꽃의 계절

배롱나무꽃의 계절입니다. ^^ 남도만 아니라 서울 등 전국에서 배롱나무꽃이 한여름 햇볕에 맞서며 피어나 주변을 환하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진정한 여름꽃 배롱나무를 꽃 색깔을 중심으로 알아보겠습니다. ^^ 먼저 진분홍 배롱나무 꽃입니다. 붉은색이라도 불러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이처럼 진한 색깔의 배롱나무 꽃은 주로 남부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배롱나무 꽃 중 색이 가장 진해서 가장 배롱나무꽃다운 것 같습니다. ^^ 다음은 연분홍색 배롱나무꽃입니다. 사실 진분홍 배롱나무꽃과 엄밀히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많이 볼 수 있는 색입니다. 연한 색의 배롱나무꽃도 그 나름대로 예쁜 것 같습니다. ^^ 연보라색 배롱나무꽃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도 가끔 볼 수 있고, 특히 베이징 시..

나무이야기 2022.08.03

서울 팽나무들, 창원 우영우 팽나무 못지 않다? ^^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창원 팽나무에 대한 관심이 여전합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에 있는 이 나무를 보려고 하루 평균 1000여명이 방문하고 있다고 합니다. ^^ 지난 29일엔 문화재청 천연기념물분과 위원들이 찾아 문화재적 가치를 판단하는 등 이 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 해당 나무는 동부마을 탁 트인 마을 산정에 있는데 높이 16m, 둘레 6.8m에 달하며 수령이 500년 이상인 것으로 창원시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창원 우영우 팽나무에는 못미치겠지만 ‘서울 사는 근사한 팽나무들’도 적지 않게 있습니다. ^^ 우선 ‘서울 팽나무’ 하면 떠오르는 것은 효창공원 백범 김구 묘소 앞 팽나무입니다. 백범 묘소 앞에는 수..

나무이야기 2022.08.01

남성적인 뚝갈, 여성적인 마타리 ^^

얼마 전 소백산 산행길에 황금색 마타리가 핀 것을 보았습니다. 마타리가 보이면 거의 대부분 주변에 흰색 꽃이 피는 뚝갈도 있습니다. 그동안 마타리 중심으로 많이 소개했으니 오늘은 뚝갈 중심으로 소개하려고 합니다. ^^ 우선 마타리는 꽃도 꽃대도 황금색이고 키가 1미터 이상으로 커서 시선을 확 끄는 식물입니다. ^^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전국의 산과 들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늦게는 10월까지도 볼 수 있으니 아직 초반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마타리는 꽃차례 형태가 참 특이합니다. 줄기 끝에 꽃들이 모여 피는데 아래쪽일수록 꽃송이가 길고 위쪽일수록 짧아 꽃들이 거의 평면으로 피는 구조, 우산 중에서도 바람에 뒤집어진 우산 모양입니다. ^^ 이런 꽃차례를 ‘산방꽃차례’라고 합니다. 뚝갈도..

꽃이야기 2022.07.28

창원 우영우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전망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창원 북부리 팽나무가 드라마에서처럼 실제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문화재청은 드라마에 나온 창원 북부리 팽나무에 대한 천연기념물 지정조사에 나선다고 25일 밝힌 것입니다. 이 나무는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에 있는데, 주변이 탁 트인 마을 산정에 위치해 있습니다. 나무 나이는 약 500년 정도로 추정되고 높이가 16m, 둘레가 6.8m에 달합니다. 문화재청은 조만간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 등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럼 창원 우영우 팽나무의 천연기념물 지정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요?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거수 팽나무는 경북 예천 금남리 황목근(팽나무), 전북 고창 수동리 팽나무 등 ..

나무이야기 2022.07.26

창원 우영우 팽나무, 고향 마을 팽나무 ^^

현재 방영 중인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창원 팽나무가 화제라고 합니다. 팽나무는 남부지방에서 정자나무로 많이 쓰는 나무입니다. 제 고향마을에도 드라마에 나온 창원 팽나무 못지않게 근사한 팽나무가 있습니다. ^^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동부마을 뒷편 언덕에 큰 팽나무 한그루가 있습니다. 이 팽나무 추정 수령은 500살로, 높이는 16m, 나무 둘레는 6.8m에 달하는 나무라고 합니다. 눈길을 확 끄는 경관은 없지만, 나무 아래 서면 포근함과 안정감이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 이 나무가최근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거의 ‘주연급’으로 출연했습니다. 극중에서는 동부마을 팽나무가 아닌 ‘소덕동 팽나무’로 나오는데, 드라마에서는 “어린 시절 저 나무 타고 안..

나무이야기 2022.07.24

말나리·하늘말나리·중나리, 소백산 나리 세자매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야생하는 나리 중 지난 주말 소백산 산행에서 만난 말나리, 하늘말나리 그리고 중나리 세 자매를 소개하겠습니다. ^^ 가장 먼저 만난 나리는 하늘말나리였습니다. 우리나라 산하에서는 6월에서 8월까지 다양한 야생 나리들이 피어납니다. 이들 나리 앞에는 참나리, 땅나리 등과 같이 접두사가 붙어 있는데, 이 규칙을 알면 나리를 만났을 때 이름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먼저 나리는 줄기 아래쪽에 여러 장의 돌려나는 잎이 있는 종류와 그렇지 않은 종이 있습니다. 돌려나는 잎이 있는 종은 이름에 ‘말’ 자가 붙습니다. 돌려나는 잎이 있는 종류이면서 옆을 보고 피면 그냥 말나리, 하늘을 보고 피면 하늘말나리입니다. ^^ 섬말나리는 울릉도에서 나는, 돌려나는 잎이 있는 나리라는 뜻입니다. 섬..

꽃이야기 2022.07.22

예쁘지만 흔해서 지나치는 꽃들, 파리풀 짚신나물 큰뱀무 미역줄나무 멸가치

숲길에 정말 흔하고, 잘 보면 예쁘지만 무심히 지나치고 마는 꽃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파리풀, 짚신나물, 큰뱀무, 미역줄나무, 멸가치 아닐까 싶습니다. ^^ 요즘 산길을 가다 보면 가장 많이 보는 꽃들이 아마 파리풀, 짚신나물일 것 같습니다. 파리풀은 7∼9월에 연한 자주색 꽃이 핍니다. 하지만 꽃이 작아서 주목하지 못하고 지나치기 쉬운 꽃입니다. ^^ 자세히 보면 화관은 입술을 벌린 모양인데, 윗입술은 얕게 2개로, 아랫입술이 3개로 갈라진 모양입니다. 꽃이 진 후 달리는 열매는 끝부분에 갈고리가 달려 있습니다. 파리풀이라는 이름은 뿌리 즙을 종이에 먹여서 파리를 죽이는데 썼다고 붙은 이름입니다. ^^ 요즘 짚신나물도 노란색의 귀여운 꽃을 피웁니다. 가늘고 긴 꽃대에 작은 노란 꽃들이 벼이삭처럼..

꽃이야기 2022.07.20

물레나물 송이풀 마삭줄, 빙글빙글 도는 바람개비 꽃들

지난 주말 다녀온 소백산엔 노란 물레나물이 많았습니다. 물레나물이 등산로를 따라 피어 바람개비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환영해주는 것 같습니다. ^^ 배에 달린 프로펠러 같기도 하죠? 오늘은 물레나물, 송이풀, 마삭줄 등 꽃 모양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꽃들입니다. 먼저 물레나물은 꽃은 진한 노란색인데, 5장의 길쭉한 꽃잎이 마치 바람을 타고 도는 바람개비처럼 한 방향으로 휘어져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 사진에서 보듯 바람이 없어도, 가만히 서있어도 돌고 있는 듯합니다. 특히 사진을 담아보면 진짜 돌고 있는 바람개비를 찍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 물레나물은 숲 가장자리, 산기슭 등 양지바른 곳에서 자랍니다. 소백산 등산로에는 꽃이 두 개짜리는 물론 세 개짜리 물레나물 꽃도 적지 않게 만날 수 있었..

꽃이야기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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