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수레국화·꽃양귀비·헛개나무, 한탄강 재인폭포 가는 길에 만난 꽃들

우면산 2021. 7. 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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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 주말 경기도 연천 재인폭포를 다녀오면서 본 꽃들을 소개합니다. ^^ 재인폭포는 한탄강으로 흘러드는 지류에 있는 폭포인데, 북쪽에 있는 지장봉에서 흘러 내려온 물이 높이 약 18m에 달하는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으로 쏟아지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재인폭포 주차장에서 내려 800미터 정도 탐방로를 걸어가는데, 20분 정도 걸리더군요. 가는 길에 수레국화, 개양귀비, 기생초, 끈끈이대나물 등을 대량으로 심어 놓았습니다.

 

수레국화는 다양한 색깔이 있지만 보랏빛을 띤 청색이 주를 이룹니다. 유럽 원산의 원예종이지만, 일부는 야생에서 자라기도 합니다. 넓은 꽃밭이나 도로를 낸 언덕 등에 많이 심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독일의 국화(國花)입니다.

 

수레국화.

 

개양귀비는 재인폭포 가는 길만 아니라 서울 한강공원 등 전국 곳곳에 대규모로 심어 놓은 곳이 많습니다. '꽃양귀비 축제'를 하는 지자체가 있을 정도입니다. 꽃양귀비라고도 부르는데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추천하는 이름은 개양귀비입니다.

 

개양귀비. 줄기와 꽃봉오리 전체에 잔털이 나 있다.

 

개양귀비(꽃양귀비)는 마약 성분이 없습니다. 그렇니까 이렇게 대량으로 심을 수 있겠지요. ^^ 진짜 양귀비는 재배를 엄금하고 있습니다. 진짜 양귀비는 줄기와 꽃봉오리에 털이 없어 매끈하지만 개양귀비는 줄기와 꽃봉오리 전체에 잔털이 나 있는 것이 다릅니다. ^^

 

기생초도 붉은 입술을 칠한 듯 곳곳에서 반기고 있습니다. 금계국·큰금계국 비슷하게 생겼는데, 금계국보다 혀꽃 아래 붉은색이 좀 더 넓은 꽃입니다. 큰금계국은 노란 혀꽃 전체가 노란색이고, 그냥 금계국은 혀꽃의 아래쪽에 붉은색 무늬가 약간 있습니다. ^^ 큰금계국, 금계국 모두 기생초속 식물이니 기생초와 가까운 식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모두 근래 들여온 외래종입니다.

 

기생초.

 

 

끈끈이대나물은 제 티스토리에서 처음 소개하는 꽃인데, 화단 등에서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원예종 꽃입니다. 꽃은 꽃잔디 비슷한 분홍색으로 피고, 줄기 윗부분의 마디 밑에 끈끈한 갈색의 진이 나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냥 대나물은 흰색의 꽃이 피는, 우리 자생종입니다.

 

끈끈이대나물. 줄기 윗부분에서 끈끈한 갈색의 진이 나온다. 

 

재인폭포 가는 길에는 신나무가 정말 많았습니다. 단풍나무 종류는 단풍잎이 갈라진 갈래 숫자로 구분할 수 있는데, 신나무는 가장 적은 세 갈래로 갈라집니다. 고로쇠나무는 5~7, 단풍나무는 5~7, 당단풍은 9~11, 섬단풍은 11~13 갈래로 갈라지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신나무 잎은 양쪽 두 갈래는 작고 가운데 갈래는 큽니다. 나무 키는 작은 편이고 마을 근처에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

 

신나무.

 

재인폭포를 소개하는데 폭포도 보여드려야겠죠? 폭포 모습과 폭포에 얽힌 전설을 쓴 안내문을 보여드립니다. 재인폭포라는 이름엔 상당히 슬픈 전설이 있었습니다.

 

재인폭포. 위로 출렁다리가 있다.

 

재인폭포 이름에 얽힌 전설을 담은 안내판.

 

재인폭포 가는 길, 그러니까 연천 곳곳의 마을 주변에 잎과 전체적인 모습이 감나무 비슷한데 녹색 빛이 도는 흰색 꽃이 핀 나무들을 심어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하도 많이 보여서 차를 세우고 마을 주면에게 무슨 나무인지 물어보니 헛개나무라고 하더군요. ^^

 

헛개나무.

 

헛개나무의 열매(지구자)는 숙취를 해소하고 간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헛개차 같은 음료를 만드는데 쓰고 있습니다. ^^ 오늘은 경기도 연천 한탄강 재인폭포 가는 길에 만난 꽃들 이야기였습니다.

 

 

◇더 읽을거리

 

-기생초 기생꽃 기생여뀌, 무엇이 기생 닮았을까?  

 

-개양귀비 천지, 진짜 양귀비는 어떻게 생겼나?  

 

-단풍 구분1/신나무 고로쇠 단풍 당단풍 섬단풍…신고단당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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