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은은한 향기가 나서 걸음을 멈추고 진원지(?)를 찾아보면 어김없이 쥐똥나무 꽃입니다. ^.^ 서울 도심에도 생울타리용으로 엄청 심어놓은 데다, 요즘이 제철이라 쥐똥나무꽃 향기가 곳곳에서 밀려오고 있습니다. ‘냄새를 맡는 것을 보니 아직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구나’ 하고 안심할 수 있는 것은 덤이지요. ㅎㅎ 쥐똥나무는 이름이 재미있는 나무입니다. 꽃이 아니라 열매를 보면 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을에 달리는 둥근 열매의 색이나 모양, 크기까지 정말 쥐똥처럼 생겼습니다. 독특한 이름 때문에 한번 들으면 쉽게 기억할 수 있지요. 북한에서는 검정알나무라고 부른다는데, 북한 이름이 더 낫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쥐똥나무는 물푸레나무과 관목입니다. 좀 지저분한 나무 이름과 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