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미래덩굴을 뭐라 불렀는지를 알면 대략 고향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나무는 전국 어느 숲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덩굴나무다. 지역에 따라 망개나무, 맹감 혹은 명감나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렀다. 우리 고향에선 맹감이라 불렀다. ^^ 청미래덩굴은 꽃보다 요즘에 지름 1㎝ 정도 크기로 동그랗고 반들반들하게 익어 가는 빨간 열매가 인상적이다. 누르면 푹신하다. ^^ 잎 모양은 둥글둥글 원형에 가깝지만, 끝이 뾰족하고 반질거린다. 잎겨드랑이에 달리는 덩굴손으로 다른 식물들을 붙잡으며 자란다. 덩굴손이 두 갈래로 갈라져 꼬불거리며 자라는 모습이 귀엽다. ^^ 봄에 연한 녹색과 노란색이 섞인 작은 꽃들이 아래 사진처럼 둥그렇게 핀다. 경상도에서는 청미래덩굴을 '망개나무'라고 부른다. 그래서 청미래 잎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