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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 27

친숙한 붉은 열매 청미래덩굴, 망개나무 맹감이라고도 하죠 ^^

청미래덩굴을 뭐라 불렀는지를 알면 대략 고향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나무는 전국 어느 숲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덩굴나무다. 지역에 따라 망개나무, 맹감 혹은 명감나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렀다. 우리 고향에선 맹감이라 불렀다. ^^ 청미래덩굴은 꽃보다 요즘에 지름 1㎝ 정도 크기로 동그랗고 반들반들하게 익어 가는 빨간 열매가 인상적이다. 누르면 푹신하다. ^^ 잎 모양은 둥글둥글 원형에 가깝지만, 끝이 뾰족하고 반질거린다. 잎겨드랑이에 달리는 덩굴손으로 다른 식물들을 붙잡으며 자란다. 덩굴손이 두 갈래로 갈라져 꼬불거리며 자라는 모습이 귀엽다. ^^ 봄에 연한 녹색과 노란색이 섞인 작은 꽃들이 아래 사진처럼 둥그렇게 핀다. 경상도에서는 청미래덩굴을 '망개나무'라고 부른다. 그래서 청미래 잎으로 ..

꽃이야기 2020.11.07

희귀종 설앵초·노랑투구꽃·승마, 대량 증식 성공!

오늘은 희귀 야생화 이야기입니다. 좀 어려운 식물들이니 그냥 이런 야생화도 있구나 하는 기분으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희귀하다는 야생화인데 정작 서울 양재동 꽃시장에서 팔거나 화단에서 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좀 허탈합니다. 노랑땅나리가 대표적입니다. 자생지에서 본 적도 없는 야생화인데 꽃시장에 먼저 나와 있습니다. 풍란은 멸종위기 1급, 가시연꽃이나 삼백초는 2급이라고 하지만 때로는 꽃시장이나 수목원, 야생화축제 등에 가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대량 증식에 성공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설앵초는 제주와 영남의 높은 산 바위틈이나 풀밭에서 자라는 희귀종이고, 노랑투구꽃은 강원도 내륙에 드물게 분포하는 꽃이라고 합니다. 승마도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

꽃이야기 2020.11.06

방울 열매가 3개, 진짜 버즘나무 감상하세요 ^^

흔히 플라타너스라고 부르는 양버즘나무도 낙엽이 지기 시작했습니다. 길거리에 사람 얼굴만 한 플라타너스 잎들이 이리저리 바람에 날리기 시작합니다. 플라타너스 잎까지 떨어지면 가을도 다 간 셈이라 겨울 분위기가 물씬 나죠. 흔히 플라타너스라고 부르는 나무에는 버즘나무와 양버즘나무가 있습니다. 가로수 등으로 우리 주변에 있는 것은 거의 다 양버즘나무입니다. 플라타너스(Platanus)는 이 나무들의 속명(屬名)입니다. 양버즘나무는 공 모양의 열매가 가지 끝에 한 개 달리고 잎이 얕게 갈라지는 반면, 버즘나무는 열매가 2~6개 달리고 잎이 깊게 갈라지는 것으로 구분하고 있답니다(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아래 사진은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출장 갔을 때 만난 나무입니다(코로나 사태가 난 직후여서 출입국 ..

꽃이야기 2020.11.05

덕수궁 돌담길, 이상한 열매의 정체는? 동영상으로 확인하세요 ^^

찬바람이 분 3일 서울 시청역 3번 출구 앞에 아래 사진과 같은 이상한 물체가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덕수궁 인근에서 점심을 먹고 돌담길을 따라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긴 꼬투리 열매였는데 꽈배기처럼 비틀려서 꼬여 있었습니다. 길이와 폭은 각각 20여cm와 3cm 정도. 언뜻 보면 뱀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게 도대체 무엇일까요? 처음에 이걸 보고 정말 궁금했습니다. 흔히 보아온 물체가 아니었거든요. 아까시나무 열매 같기도 하고... 이제 아래 동영상을 보면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 서울 시청역 3번출구 앞. 덕수궁 안쪽에 있는 나무에서 떨어지는 열매였습니다. 저 나무 열매가 떨어지면서 바람을 타고 덕수궁 담을 넘은 겁니다. 그럼 저 나무는 어떤 나무이기에 이런 이상한 꼬투리 열매를 떨어뜨리는 걸..

꽃이야기 2020.11.04

크리스마스 상징 꽃 포인세티아, 원래 큰 나무인거 아세요?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길거리에서 점점 자주 보이는 식물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상징 포인세티아입니다. 전에는 크리스마스 임박해야 등장하더니 요즘 크리스마스를 두어 달 앞두고 있는데도 포인세티아 화분이 보이더군요. 포인세티아는 온도가 내려가면 꽃을 둘러싸고 보호하는 포엽이 빨갛게 변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이 마치 큰 꽃처럼 보입니다. 이 식물은 멕시코 원산입니다. 과거 중남미 선교 활동에 나선 가톨릭 사제들이 크리스마스 행사에 이 식물을 많이 사용하면서 크리스마스와 인연을 맺었다고 합니다.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도 크리스마스 장식화로 널리 사용했고,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포인세티아라는 이름은 1825년 멕시코 주재 초대 미국대사인 조엘 포인세티아가 멕시코에서 자생하는 이 식물을 ..

꽃이야기 2020.11.03

팥배나무, 팥처럼 붉은 열매 배꽃처럼 하얀 꽃

요즘 산이나 공원에서 크기가 딱 팥알만 한 붉은 열매를 조롱조롱 단 나무를 볼 수 있다. 아래 사진처럼 달걀 모양 잎에 잎맥이 뚜렷하다면 팥배나무다. ^^ 요즘 산에서 눈에 띄는 나무 중 하나가 팥배나무다. 서울 남산·안산·북한산 등에서 팥배나무가 주요 수종 중 하나이고 제주도에서 강원도까지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다. 등산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름을 몰랐어도 사진을 보면 "아, 이게 팥배나무야?"라고 할 정도로 흔하다. 특히 서울 둘레길에 있는 서울 은평구 봉산에선 팥배나무가 큰 숲을 이루고 있다. 팥배나무라는 이름은 열매는 팥을, 꽃은 배꽃을 닮았다고 붙인 이름이다. 5~6월 배꽃을 닮은 새하얀 꽃이 필 때도 좋지만, 역시 팥배나무는 요즘처럼 수천 개 붉은 열매를 달고 있을 때 그 진가를 볼 수 있다...

꽃이야기 2020.11.02

노란 꽃 방가지똥, 왜 이런 이름을 가졌을까?

31일 한강 자전거길을 지나다 능내역 근처에서 쉬는데, 노란 꽃과 솜털처럼 하얀 씨방을 나란히 달고 있는 식물이 보인다. 잎 가장자리 가시 모양이 사납게 생긴 것이 큰방가지똥이다. 왠지 나를 봐달라고 말하는 것 같아 카메라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 방가지똥이나 큰방가지똥은 오래전에 유럽에서 귀화한 식물(고귀화식물)이라고 한다. 둘 다 노란 꽃은 민들레를 닮았고 전체적인 모습은 엉겅퀴를 닮았다. 특히 가시가 험상궂게 생긴 큰방가지똥이 그렇다. 봄부터 10월까지 꽃이 필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고 남부지방에서는 초겨울에도 꽃을 볼 수 있다. 평소에는 방가지똥이나 큰방가지똥을 잘 주목하지 않는데, 다른 꽃들이 시드니 추위에도 늠름하게 핀 방가지똥이 보이는 것일까. 둘 중 더 자주 보이는 것은 큰방가지똥이다..

꽃이야기 202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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