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에 가면 억새밭을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억새 뿌리 쪽을 잘 보면 담뱃대처럼 생긴 분홍색 꽃 '야고'도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야고는 제주도, 전라도 섬지방에서 억새에 기생해 자라는 식물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에서도 야고가 보이기 시작했다. 하늘공원에 억새밭을 조성하면서 제주도에서 뿌리 채로 옮겨 심었는데, 야고도 따라와 적응한 것이다. 9~10월 상암공원에 가면 억새밭에서 카메라를 들고 억새 뿌리 부분을 살피며 다니거나 뿌리 쪽 사진을 담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야고를 담으려는 사람들이다. 필자도 야고를 보려고 여러번 하늘공원에 갔지만 꽃피는 시기를 정확히 맞추지 못해 몇번이나 허탕을 친 끝에 겨우 아래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