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원이나 수목원을 걷는데 문득 달콤한 카라멜(캐러멜) 향기가 밀려들 때가 있다. 그럴 때 주위를 둘러보면 십중팔구 계수나무가 있을 것이다. 계수나무의 달걀 모양으로 동글공글한 귀여운 잎들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면서 향기가 나는 것이다. 달콤한 카라멜 냄새다. 계수나무에 단풍이 들면 잎 속에 들어 있는 엿당 함량이 높아지면서 달콤한 냄새를 풍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계수나무를 카라멜나무(caramel tree)라고도 부른다. 계수나무는 계수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이 지는 큰키나무다. 아주 크게 자라서 25~30m까지도 자란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3~4월에 피지만 워낙 작아서 주목을 받지 못한다. 꽃잎도 없다. 수꽃 꽃밥은 길이 3~4mm에 불과하고 암꽃은 3~5의 암술로 이루어졌는데 암술머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