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쪼그리고 앉아 꽃 사진을 찍고 있는데, 팔소매 부분 느낌이 좀 이상했다. 힐끗 보니 쇠무릎 열매가 잔뜩 달라붙어 있었다. 쇠무릎을 슬쩍 스치기만 했는데도 팔소매에 열매들이 수십 개 붙어 있었다.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 요즈음 산행을 하거나 공터를 지나다보면 쇠무릎같은 열매가 옷에 달라붙는 경우가 많다. 쇠무릎은 비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50~100㎝쯤 자란다. 가을에 줄기에 열매가 작은 벌레 모양으로 붙어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이나 동물이 있으면 재빨리 달라붙는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데, 남쪽으로 갈수록 많다고 한다. 독특한 이름은 통통한 마디의 생김새가 소의 무릎과 같다고 붙인 이름이다. 한자 이름은 우슬(牛膝), 영어 이름도 ‘ox knee’로 같은 뜻이다. 쇠무릎 뿌리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