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남양주 천마산 등산길에 잠시 쉬려고 벤치에 앉았더니 노랗게 물든 침엽수 잎들이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길이 2~3㎝ 정도인 낙엽송 잎이었습니다. 위를 올려다보니 수십 미터 높이의 낙엽송들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직 푸른 잎이 대부분이지만 일찍 노랗게 물든 잎들이 바람에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곧 나무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들었다가 낙엽을 떨굴 것입니다. 낙엽송은 ‘낙엽 지는 소나무’라는 뜻입니다. 대부분 침엽수는 겨울에도 잎이 푸른 상록수지만, 낙엽송은 메타세쿼이아·낙우송과 함께 가을에 잎이 떨어지는 나무입니다. 열매는 작은 솔방울 모양으로 9~10월에 익습니다. 낙엽송은 1960~70년대 이후 심은 대표적인 조림수(造林樹)로, 헐벗은 산을 푸르게 하는데 크게 기여한 나무입니다. 빨리 자라 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