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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 28

측백나무 편백 화백 구분 포인트 알아볼까요

둥글지만 돌기가 나 있는 측백나무 열매가 점점 갈색으로 익어가고 있다. 측백나무 비슷한 편백, 화백(둘은 정식 이름에 나무가 붙지 않는다)도 마찬가지다. ^^ 측백나무는 잎이 옆으로 납작하게 자란다고 측백(側柏)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잎은 마치 손바닥을 펼친 모양인데, 앞뒤 색깔과 모양이 거의 같아 앞뒤가 없는 나무, 겉 다르고 속 다르지 않은 군자의 나무라고 불렀다. 충북 단양, 경북의 석회암지대에서 자생하며, 울타리용 나무로 주택과 마을 주변에 많이 심고 있다. 좋은 수형(樹形)을 이루기 때문에 관상용으로도 많이 심는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1호는 대구시 달성군의 도동마을 향산에 있는 측백나무 숲이다. 이곳에는 높이 100미터가 넘는 낭떠러지에 높이 5~7미터 측백나무가 수백 그루 자란다. 서울 삼청..

꽃이야기 2020.10.19

요즘 핫한 핑크뮬리, 첨성대-고궁 옆엔 좀...

요즘 ‘핑크뮬리(pink muhly)’가 화제입니다. 핑크뮬리가 절정인 때인 데다 제주도에서 핑크뮬리를 갈아엎기 시작했다는 뉴스 때문입니다. 핑크뮬리는 우리나라에 2014년쯤 제주도에 처음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산지는 주로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조지아 등 북아메리카 동남부 지역이랍니다. 벼과 쥐꼬리새속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일반인에겐 ‘핑크뮬리’라는 이름이 익숙하지만 국가표준식물목록은 추천명을 ‘털쥐꼬리새’로 올려놓았습니다. 그 뒤 순천만국가정원, 첨성대 인근 경주동부사적지대 등에 심은 것이 분홍빛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유명세를 타면서 해당 지역이 사진 촬영 명소로 떠올랐습니다. 그러자 전국의 생태공원, 식물원, 공원, 지자체 하천부지 등에 심는 곳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서울에서도 상..

꽃이야기 2020.10.17

그나마 특징 뚜렷하고 흔한 여뀌 7가지, 여뀌 개여뀌 장대 이삭 가시 기생 흰꽃

가을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으로 여뀌를 빼놓을 수 없다. 이삭 모양 꽃대에 붉은색 계통의 작은 꽃이 촘촘히 달려 있는 것이 여뀌다. 산기슭이나 밭 가는 물론 도심 공터에서도 여뀌 종류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흔하디 흔해서 사람들이 잘 눈길도 주지 않는 꽃이다. 그러나 여뀌도 잘 보면 수수한 시골 아낙네같이 예쁜 꽃이다. 꽃이 피기 전에는 빨간 좁쌀을 붙여 놓은 것 같다가 분홍빛 작은 꽃들이 차례로 피는 것이 예쁘다. 다만 꽃이 워낙 작기 때문에 자세히 보아야 알 수 있다. 황대권은 '야생초 편지'에서 여뀌는 하나씩 떼어놓고 보면 참 예쁜 꽃이라고 했다. 고마리·부레옥잠 등과 함께 수질을 정화하는 고마운 식물이기도 하다. 여뀌 종류는 30가지가 넘는 데다 구분 포인트도 모호해 정확한 이름을 ..

꽃이야기 2020.10.17

나훈아의 ‘아! 테스형’, 제비꽃에 산국도 피었다는데...

사람들이 하도 ‘테스형’, ‘테스형’ 하기에 어제 아침 노래를 한번 들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좀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 아래는 나훈아의 ‘아! 테스형’ 2절 앞부분 가사입니다. 참고로 이 곡은 나훈아 작사·작곡입니다. 울 아버지 산소에 제비꽃이 피었다 들국화도 수줍어 샛노랗게 웃는다 그저 피는 꽃들이 예쁘기는 하여도 자주 오지 못하는 날 꾸짖는 것만 같다 아 테스형 아프다 세상이 눈물 많은 나에게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세월은 또 왜 저래 ‘울 아버지 산소에 제비꽃이 피었다. 들국화도 수줍어 샛노랗게 웃는다’는 부분은 아버지 산소에 제비꽃과 노란 들국화가 피어 있다는 의미 같습니다. 그러나 제비꽃은 봄에, 그것도 초봄에 피는 꽃이고, 노란 들국화라면 얼마전에 소개한 산국 아니면 감국(노란 들국화,..

꽃이야기 2020.10.16

쇠무릎 열매가 사람·동물에 달라붙는 이유

한참 쪼그리고 앉아 꽃 사진을 찍고 있는데, 팔소매 부분 느낌이 좀 이상했다. 힐끗 보니 쇠무릎 열매가 잔뜩 달라붙어 있었다. 쇠무릎을 슬쩍 스치기만 했는데도 팔소매에 열매들이 수십 개 붙어 있었다.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 요즈음 산행을 하거나 공터를 지나다보면 쇠무릎같은 열매가 옷에 달라붙는 경우가 많다. 쇠무릎은 비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50~100㎝쯤 자란다. 가을에 줄기에 열매가 작은 벌레 모양으로 붙어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이나 동물이 있으면 재빨리 달라붙는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데, 남쪽으로 갈수록 많다고 한다. 독특한 이름은 통통한 마디의 생김새가 소의 무릎과 같다고 붙인 이름이다. 한자 이름은 우슬(牛膝), 영어 이름도 ‘ox knee’로 같은 뜻이다. 쇠무릎 뿌리는 예..

꽃이야기 2020.10.14

너도밤나무·나도밤나무 이름에 얽힌 사연

아래 세 나무는 차례로 나도밤나무, 너도밤나무, 밤나무입니다. 홍릉수목원에 가면 세 나무를 나란히 심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이 세 나무는 왜 밤나무라는 이름을 공유할까요? 잎이 비슷하게 생겨서입니다. 나도밤나무와 너도밤나무는 잎이 밤나무 잎처럼 긴 타원형이고 측맥이 발달한 것이 밤나무와 닮았습니다. 이 세 나무가 닮은 것에 대한, 율곡 이이에 얽힌 설화가 전하고 있습니다. ‘율곡 이이가 어렸을 때, 어떤 도사가 지나가다 율곡의 관상을 보더니 호랑이에게 물려죽을 상이라고 했다. 살려면 밤나무 1000그루를 심어야 한다고 했다. 율곡 집안은 그렇게 했다. 뒷날 도사가 다시 찾아와 밤나무를 셌다. 그런데 두그루가 모자라는 998그루였다. 도사가 호랑이로 변해 율곡을 물어가려고 했다. 그때 한 나..

꽃이야기 2020.10.13

단풍 구분2/복자기 복장나무 중국단풍 은단풍 공작단풍

이번 주말 지리산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전국의 단풍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서울은 아직 본격적으로 단풍이 물들지 않았다. 단풍이 오기 전에 미리 단풍나무에 대해 공부하고 단풍을 맞이하면 어떨까. ^^ 이를위해 2회에 걸쳐 단풍나무 종류 구분법을 소개한다. 어제는 잎이 손바닥 모양으로 갈라지는 신나무, 고로쇠나무, 단풍나무, 당단풍, 섬단풍 등 5개 구분법(단풍 구분1/신나무 고로쇠 단풍 당단풍 섬단풍…신고단당섬)을 말씀드렸습니다. 이어서 오늘은 잎이 손을 펼친 모양이 아닌 것들입니다. ^^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그나마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복자기, 복장나무, 중국단풍, 은단풍, 공작단풍(세열단풍) 등 5가지를 골랐습니다. 먼저 복자기는 아래 사진처럼 3개의 작은 잎 한 세트(3출엽)를 이루어 ..

꽃이야기 2020.10.12

단풍 구분1/신나무 고로쇠 단풍 당단풍 섬단풍…신고단당섬

이번 주말 지리산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전국의 단풍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서울은 아직 본격적으로 단풍이 물들지 않았다. 단풍이 오기 전에 미리 단풍나무에 대해 공부하고 단풍을 맞이하면 어떨까. ^^ 이를위해 2회에 걸쳐 단풍나무 종류 구분법을 소개한다. ‘신고단 당섬’. 필자가 단풍나무를 기억할 때 쓰는 방법이다. ‘신고단 당첨’으로 외우고 ‘첨’ 대신 ‘섬’으로 바꾸면 기억하기 편하다. ^^ 이건 무슨 순서일까. 단풍잎이 갈라진 갈래 숫자 순서다. 잎 모양이 손을 펼친 모양으로 갈라지는 것은 신나무 고로쇠나무 단풍나무 당단풍나무 섬단풍나무 등 5개인데, 갈라지는 갈래가 저마다 다르다. 신나무는 3, 고로쇠는 5~7, 단풍나무는 5~7, 당단풍은 9~11, 섬단풍은 11~13 갈래다. 먼저 신나무는..

꽃이야기 2020.10.11

물오리나무, 산에서 자주 보는 친숙한 나무

어제 한글날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북한산에 갔더니 물오리나무가 정말 자주 보였다. 구기동 코스 입구에서부터 보이기 시작하더니 계곡을 건널 때마다 보였고 비봉 근처 능선에서도 보였다. 하산길도 마찬가지였다. 더구나 하산길 끄트머리에서는 오리나무까지 보았다. 역시 오리나무 종류는 자주 보는 친숙한 나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물오리나무는 산에서 소나무나 참나무 다음으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 중 하나다. 우선 잎이 거의 동그란 원형에 가까워 금방 식별이 가능하다. 넓은 달걀형인데, 가장자리가 5~8개로 비교적 얕게 갈라지고 그 갈라진 가장자리에 또 얕게 갈라지는 겹톱니를 갖고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친숙한 나뭇잎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초봄(3월 말 ~ 4월 중순)에 물오리나무는 갈색이 도는 수..

꽃이야기 2020.10.10

‘상·굴·졸·갈·신·떡’...가장 쉬운 참나무 6형제 구분법

가을이 깊어가면서 참나무 열매인 도토리도 누렇게 익어가기 시작했다. 지금이 참나무 종류를 익힐 좋은 기회다. 나무에 잎과 열매가 함께 보이기 때문이다. 마을 근처에 흔한 상수리나무, 나무껍질이 굵어 굴피집 짓는데 쓰인 굴참나무, 잎이 무리 중 가장 작은 졸참나무, 늦가을까지 황갈색 단풍이 물드는 갈참나무, 옛날에 잎사귀를 짚신 밑바닥에 깔창 대신 썼다는 신갈나무, 잎으로 떡을 싸서 쪄 먹었다는 떡갈나무. 헷갈리기만 한 이 ‘참나무 6형제’를 잎과 열매를 함께 보며 익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먼저 ‘참나무’라는 종은 없다. 참나무는 어느 한 나무를 지칭하지 않고 참나무 종류를 모두 아우르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들국화라는 종은 따로 없고, 벌개미취·쑥부쟁이·구절초 등 가을에 피는 야생 국화류를 ..

꽃이야기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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